<앵커>

아시아 국가 간에 펀드를 상호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호주 같은 자산운용 강국에게 안방 시장을 내주지 않으려면 민관이 합심해 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이투자증권과 자산운용은 기존에 있던 펀드 상품명을 새롭게 리뉴얼했습니다.

다가오는 아시아 펀드 교차판매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승길 하이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정부가 추진 중인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를 위해 펀드 명칭에 펀드의 운용전략이 분명히 나타나도록 하면 해당 펀드 운용전략이 반영된 트랙 레코드를 쌓아서 아시아 지역 내 해외투자자들한테 펀드가 어필할 것으로 보여 리뉴얼 했습니다."

2016년 개시될 아시아 펀드 교차판매를 앞두고 정부와 관련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펀드 패스포트 제도 도입을 위한 참가국 실무자 회의를 내년 8월에 한국에서 연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4개국이 작년 9월 제도 도입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한 이후 태국과 필리핀이 신규 참여하는 등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업계가 진출하길 원하는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정부 관계자

"추가로 들어올 만한 나라들이 동남아 아세안 국가 중에 2~3개국이 있거든요. 총 10개 내외로 출발하면 대충 우리도 어느 정도 이득을 볼 수 있고 그 정도 사이즈 범위로 출발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을 거 같아요."

펀드 교차판매가 허용되면 국내 투자자들도 펀드 선택의 폭과 분산투자 기회가 확대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맨 먼저 제도 도입을 제안한 호주는 자산운용업 세계 4위 강국일만큼 경쟁력이 뛰어나 자칫 안방 펀드시장을 고스란히 내줄 수 있습니다.

금융강국 싱가포르도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전문가들은 펀드시장 개방에 대비해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상품 개발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실력을 갖춘 운용인력을 발굴, 육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아울러 장기투자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이나 퇴직자산과 펀드시장의 연계 강화등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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