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신사들은 휴대폰 도둑 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분실 보험상품 수익 감소 우려
도난방지 '킬스위치' 도입 반발
도난방지 '킬스위치' 도입 반발
미국 통신업체들이 수익에 눈이 멀어 일반인들의 휴대폰 분실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AT&T, 버라이즌 등 미국 이동통신업체들이 휴대폰 도난방지 소프트웨어 ‘킬스위치’ 도입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대폰 도난이 줄어들면 여태껏 이통사가 판매했던 분실 보험상품 판매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킬스위치는 도난 휴대폰을 원격으로 조작해 아예 사용 불능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소프트웨어로 휴대폰 도난을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어차피 무용지물이 될 휴대폰을 훔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지방정부는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와 협력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에 킬스위치를 기본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문제는 킬스위치 기본 탑재를 위해선 이통사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들이 킬스위치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조지 개스콘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통사들이 보험판매 수익 감소를 우려해 삼성전자 등이 개발한 킬스위치 기능의 도입을 거부하고 있다”며 “고객의 안전보다 회사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해커들이 킬스위치를 악용할 경우 민간 고객은 물론 정부기관과 군대도 무력화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새 스마트폰에 킬스위치 탑재를 의무화해 도난·분실폰의 해외 밀반출을 막기로 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뉴욕타임스(NYT)는 AT&T, 버라이즌 등 미국 이동통신업체들이 휴대폰 도난방지 소프트웨어 ‘킬스위치’ 도입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대폰 도난이 줄어들면 여태껏 이통사가 판매했던 분실 보험상품 판매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킬스위치는 도난 휴대폰을 원격으로 조작해 아예 사용 불능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소프트웨어로 휴대폰 도난을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어차피 무용지물이 될 휴대폰을 훔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지방정부는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와 협력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에 킬스위치를 기본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문제는 킬스위치 기본 탑재를 위해선 이통사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들이 킬스위치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조지 개스콘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통사들이 보험판매 수익 감소를 우려해 삼성전자 등이 개발한 킬스위치 기능의 도입을 거부하고 있다”며 “고객의 안전보다 회사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해커들이 킬스위치를 악용할 경우 민간 고객은 물론 정부기관과 군대도 무력화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새 스마트폰에 킬스위치 탑재를 의무화해 도난·분실폰의 해외 밀반출을 막기로 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