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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세어라 금순아!…애환 깃든 부산 영도다리, 47년만에 다시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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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28일부터 매일 낮 12시에 상판 올려
    허남식 시장 "관광객 몰려 주변 상권 부활할 것"
    굳세어라 금순아!…애환 깃든 부산 영도다리, 47년만에 다시 올려진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애한이 깃든 ‘추억의 영도다리’가 47년 만에 복원돼 교량 상판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도개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영도다리의 도개를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으로 부산 도심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47년 만에 도개교(跳開橋·상판을 들어 올리는 교량) 기능을 갖춘 영도다리를 복원해 오는 27일 오후 2시 개통식을 갖는다고 20일 발표했다. 개통식은 이날 사이렌 소리와 함께 오후 2시24분부터 12분 동안 실시된다. 이후 28일부터는 매일 낮 12시 한 차례 교량 상판을 들어 올린다. 복원된 영도다리의 명칭은 영도대교로 변경됐다.

    ○각도 94도, 1000t급 배 통과
    일제강점기인 1934년 11월23일 개통한 영도다리는 부산 중구 중앙동과 영도구 대교동을 잇는 국내 최초이자 동양 최대 규모로 한쪽만 들어 올리는 교량이었다. 다리 아래로 선박을 통행시키기 위해 교량의 본체를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1966년 9월1일부터 교통량 증가와 다리 노후화, 상수관 추가 설치로 매일 7차례 해오던 도개를 중단했다. 당시 다리가 들어 올려질 때는 수많은 인파로 장관을 이뤘을 정도다.

    부산시는 다리 공사를 하면서 도개 기능을 없앨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2006년 11월 영도다리를 시문화재로 지정했다. 이어 2007년 영도대교의 보수와 도개 기능 복원사업에 착수해 6년 만에 개통식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1934~1966년 교량상판을 들어올렸던 영도다리
    1934~1966년 교량상판을 들어올렸던 영도다리
    복원된 영도대교는 길이 214.8m, 너비 25.3m의 6차로 규모다. 드는 다리 길이는 31.3m(상판 무게 590t)다. 전에는 도개를 위해 50마력의 유압식 전동기를 썼지만 이젠 전기식으로 소음이 나지 않는 215마력짜리 전동기 2대를 사용한다. 94개의 대형 톱니바퀴 기어로 1개가 돌아갈 때마다 1도씩 최대 94도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 도개는 1000t급의 배가 통과할 수 있도록 2분여 만에 75도 각도로 세워진다. 다리 복원공사는 롯데건설이 맡았고 사업비 1000억원은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과 롯데호텔이 전액 부담했다.

    근대사의 상징이자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영도대교는 해체되기 전인 2010년 하루 5만대의 차량이 통행했다.

    ○해양관광도시 도약 강화


    부산시와 중구청, 영도구청은 영도대교의 도개 기능 회복을 계기로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올 연말까지 영도경찰서 인근에 6·25전쟁의 애한을 담고 있는 ‘굳세어라 금순아’를 부른 가수 현인의 노래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영도다리~봉래교차로~부산대교 1.55㎞ 구간을 56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영도다리 특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영도다리 밑의 바닷가 공간도 폭 10m 이상을 확보해 해양휴식공간으로 꾸민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영도대교가 명물로 되살아나고 2~3년 뒤 부산북항 재개발까지 완공되면 부산 옛 상권의 명성도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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