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알루미늄, 美 해병대에 텐트 폴 납품…세계시장 90% 점유 '절대강자'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있는 동아알루미늄(대표 라제건·사진)은 텐트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1988년 설립해 화살촉을 만들던 이 회사는 1990년대 초 텐트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1995년 일본에 첫 수출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기술개발과 함께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온 이 회사는 텐트폴로 마침내 2000년 세계 시장 1위 기업이던 미국 이스턴을 눌렀다.

라 대표는 “2000년 기존의 텐트폴 무게보다 18%가량 가벼운 고강도 텐트폴(제품명 페더라이트)을 개발한 것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엔 연간 10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미국 등 30여개국에 매년 180억원어치를 수출한다. 텐트폴 세계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라 대표는 “고강도의 가벼운 소재 개발에 주력해 온 결과 지금과 같은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급형 텐트에 주로 사용하며, 자체 브랜드 ‘DAC’로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최근 들어선 항공 소재인 초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에 맞먹는 신제품을 개발해 스포츠용품 시장에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라 대표는 “고강도 알루미늄 튜브의 핵심 제조기술에 관한 독자기술을 확보한 것이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미국 해병대에도 텐트폴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