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이 주식과 '살림' 차릴까
결혼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결혼 특수를 누릴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일 “2012년 1인당 평균 7750만원을 지출하는 결혼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결혼 관련 사업 비중이 큰 인테리어 관련 종목과 가구업종의 매출증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2012년 4분기 평균 혼인 건수는 10만9277건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

결혼 관련 지출은 꾸준히 느는 추세였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결혼가구 1인당 평균 지출비용은 2010년 5044만원에서 지난해엔 775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결혼 특수 유망업종으론 벽지, 장판 등 홈인테리어 관련 종목이 우선 꼽혔다. LG하우시스KCC, 한솔홈데코 등이 4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봤다. 특히 한솔홈데코는 주방가구와 침대 재료로 쓰이는 MDF 매출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4분기 들어 20일까지 LG하우시스는 7.66%, KCC는 6.08%, 한솔홈데코는 9.81% 주가가 상승했다.

한샘리바트 등 가구업체는 신혼살림 장만의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한샘은 올 4분기에 1.05%, 리바트는 2.70% 올랐다. 삼성전자LG전자 역시 신혼 가전 성수기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 예물·예단 구입과 관련성이 큰 백화점주는 재래시장이라는 대체재가 존재하고, 신혼여행 관련 여행주는 일반 여행수요 대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탓에 결혼증대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4분기는 전통적으로 혼인건수가 급증하는 시기”라며 “신부들의 관심이 높은 인테리어·가구 업체들의 매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