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흥 현대·기아자동차 중국담당 부회장(왼쪽 두 번째부터)과 쉬허이 베이징현대 동사장, 최성기 베이징현대 총경리 등이 밍투 신차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설영흥 현대·기아자동차 중국담당 부회장(왼쪽 두 번째부터)과 쉬허이 베이징현대 동사장, 최성기 베이징현대 총경리 등이 밍투 신차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 전략형 중형 세단 ‘밍투’를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광저우타워에서 밍투 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발표 행사에는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총괄 부회장과 최성기 베이징현대 부사장, 현지 딜러 대표단, 기자단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밍투는 현대차 남양연구소(경기 화성)와 베이징현대기술연구소가 합작해 개발했으며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크기는 준중형급 아반떼와 중형 세단 쏘나타의 중간으로 중국 내 30대 초중반 중산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잡았다.

최 부사장은 “중국 중형차 시장은 판매량이 매년 급증하는 등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며 “밍투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중국 전용 차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급 차량 대비 우수한 디자인과 상품 경쟁력을 갖춘 만큼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밍투(名圖·영문명 미스트라)란 이름은 ‘원대한 의지와 미래를 품는다(名志圖遠·밍즈투위안)’는 문장에서 따왔다. 엔진은 배기량 1.8L 및 2.0L짜리 누우 엔진 두 가지로 구성됐으며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43~155마력, 최대토크 17.9~19.6㎏·m의 성능을 갖췄고 연비는 현지기준으로 L당 13.3~13.7㎞다. LED(발광다이오드) 주간 주행등, 운전석 통풍시트,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 고급 안전·편의 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밍투는 현대차 중국 3공장에서 생산되며 중국 외 지역에 출시할 계획은 없다.

현대차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2013 광저우 모터쇼’에 밍투를 전시할 예정이다. 23일에 베이징에서 밍투 출시를 기념해 윤도현 밴드 초청 공연을 여는 등 판촉 활동에 나선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