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슈퍼리치, 주말 홍콩 집결…그림 1700억 '입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크리스티·서울옥션·라베넬 등 1천여점 출품
미국 팝아트의 거장 제프 쿤스를 비롯해 쩡판즈, 데미안 허스트, 구사마 야요이 등 동서양 유명 작가의 작품 1000여점(추정가 1700억원)이 이번 주말 홍콩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23, 24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현대미술, 국내 경매회사로는 유일하게 홍콩지점을 운영 중인 서울옥션과 대만 경매회사 라베넬은 24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경매 행사를 나란히 치른다.
크리스티는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에 추정가 기준 1500억원 규모의 작품 878점(한국 54점, 중국 471점, 일본 82점, 동남아시아 271점)을 내놓는다. 추정가 150억원에 나온 중국 현대미술 작가 쩡판즈의 ‘병원’ 시리즈 3점(345×150㎝)이 지난 6월 소더비 홍콩경매에서 세운 그의 아시아 현대미술 최고가 기록(‘최후의 만찬’·250억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주테천의 ‘무제’(40억9000만~54억5000만원), 자우키의 추상화(34억~41억원), 장샤오강의 ‘무제’(9억~12억원) 등도 새 주인을 찾는다. 한국 작가로는 작고한 남관을 비롯해 김창열 강형구 최영걸 이기봉 송현숙 이병호 씨 등 35명의 작품 54점이 경매된다. 프리뷰는 21~23일 홍콩컨벤션센터.
서울옥션은 24일 오후 6시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가을 경매’를 열고 쿤스,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세계적 미술가의 작품 60여점을 소개한다. 국내 경매회사로는 처음으로 쿤스의 1991년 작 유리 조각 ‘마운드 오브 플라워즈(Mound of Flowers·110×94×45㎝)’를 추정가 23억6300만원에 내놓는다. 샤갈, 허스트, 구사마 등 동서양 미술가의 수억원대 작품도 대거 출품된다. 출품작은 22~24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날 수 있다.
라베넬은 24일 오후 5시30분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중국 작가 자우키의 추상화 ‘27, 12, 89’를 비롯해 웨민쥔의 ‘모자 시리즈-웰컴’, 주테천의 유화 등 아시아 화가들의 수작 46점을 입찰한다.
홍콩은 미술품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어 아시아와 화교권 컬렉터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곳. 중국의 일부 부유층 컬렉터들이 서구 미술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어 글로벌 미술 경기의 훈풍이 이곳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백다현 서울옥션 홍보팀장은 “홍콩 미술시장은 유럽발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가 지난해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홍콩 미술시장에서 중국 미술과 동아시아 현대미술 작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슈퍼리치와 화교권 부유층 투자자, 중동 갑부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크리스티는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에 추정가 기준 1500억원 규모의 작품 878점(한국 54점, 중국 471점, 일본 82점, 동남아시아 271점)을 내놓는다. 추정가 150억원에 나온 중국 현대미술 작가 쩡판즈의 ‘병원’ 시리즈 3점(345×150㎝)이 지난 6월 소더비 홍콩경매에서 세운 그의 아시아 현대미술 최고가 기록(‘최후의 만찬’·250억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주테천의 ‘무제’(40억9000만~54억5000만원), 자우키의 추상화(34억~41억원), 장샤오강의 ‘무제’(9억~12억원) 등도 새 주인을 찾는다. 한국 작가로는 작고한 남관을 비롯해 김창열 강형구 최영걸 이기봉 송현숙 이병호 씨 등 35명의 작품 54점이 경매된다. 프리뷰는 21~23일 홍콩컨벤션센터.
서울옥션은 24일 오후 6시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가을 경매’를 열고 쿤스,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세계적 미술가의 작품 60여점을 소개한다. 국내 경매회사로는 처음으로 쿤스의 1991년 작 유리 조각 ‘마운드 오브 플라워즈(Mound of Flowers·110×94×45㎝)’를 추정가 23억6300만원에 내놓는다. 샤갈, 허스트, 구사마 등 동서양 미술가의 수억원대 작품도 대거 출품된다. 출품작은 22~24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날 수 있다.
라베넬은 24일 오후 5시30분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중국 작가 자우키의 추상화 ‘27, 12, 89’를 비롯해 웨민쥔의 ‘모자 시리즈-웰컴’, 주테천의 유화 등 아시아 화가들의 수작 46점을 입찰한다.
홍콩은 미술품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어 아시아와 화교권 컬렉터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곳. 중국의 일부 부유층 컬렉터들이 서구 미술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어 글로벌 미술 경기의 훈풍이 이곳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백다현 서울옥션 홍보팀장은 “홍콩 미술시장은 유럽발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가 지난해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홍콩 미술시장에서 중국 미술과 동아시아 현대미술 작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슈퍼리치와 화교권 부유층 투자자, 중동 갑부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