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스포츠산업協 부회장 "스포츠산업, ICT 등 융합…일자리 창출 극대화해야"
“스포츠산업은 1·2차 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큽니다. 정보통신기술(ICT), 문화·예술 등 다양한 산업군과 창의적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게 시급합니다.”

‘스포츠산업 잡페어(JOB FAIR)’를 3년째 총괄해온 김창호 한국스포츠산업협회 부회장(49·한양대 겸임교수·사진)은 20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스포츠산업은 창조경제를 실현하고 국민의 행복한 삶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2011년 국내 최초로 스포츠산업 전문 일자리 박람회인 이 행사를 기획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열린 ‘제9회 대한민국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개인 공로상(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표창)을 수상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행사엔 미국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등 국내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유통회사와 삼성 LG SK 등 대기업 스포츠단이 대거 참여했다”며 “이는 스포츠 관련 기업들이 대학생 구직자를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프로슈머’로 보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지원자들을 보니 스포츠 관련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들의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기업들도 엔지니어, 전산, 행정 등 다양한 직군에 채용하기를 원했고요. 해외에 전문인력을 파견하기 위한 현장 채용관에는 영어, 중국어, 아랍어 등 외국어 전공자가 많이 모여 글로벌 스포츠산업에 기여할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한국 스포츠산업은 전체 노동인구 가운데 1%를 고용하고 있는데 유럽 수준인 5%대까지 끌어올린다면 최소 3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인재들이 스포츠산업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시급히 구축해야 합니다. 행사 참가자의 성향을 분석해 내년 행사엔 구직자와 참가 업체를 효과적으로 이어주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