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1위는 서초구
최근 5년간 수도권에서 지역별 전셋값 지형도가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강남구를 제치고 전셋값 1위 지역으로 부상했다. 경기도에서는 의왕·용인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지역에 유망 신규 주거단지가 얼마나 들어섰느냐가 전셋값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평균 전세가가 가장 높은 지역(11월 둘째주 기준)은 서울 서초구(5억394만원)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구(4억5782만원) 송파구(4억287만원) 용산구(3억8912만원) 광진구(3억4810만원) 중구(3억3816만원) 종로구(3억462만원) 성동구(3억146만원) 양천구(2억9600만원) 마포구(2억9418만원) 순이었다.

서초구는 2008년 강남구(3억2768만원)에 이어 전셋값이 2위(3억1405만원)였으나, 2009년 이후 새로 들어선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반포리체 등의 신규 단지들이 고액 전세 수요를 흡수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송파구는 2008년 리센츠 잠실엘스 파크리오 등 새 아파트가 단기간에 집중 공급되면서 전셋값이 하락, 7위(2억2730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3위까지 올라섰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2억8097만원)와 과천시(2억6940만원)가 1,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의왕시(2억923만원)는 내손e편한세상, 포일자이 등의 신규 단지가 완공되면서 5년간 순위(8위→3위)가 크게 상승했다. 용인시(2억453만원) 역시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강남권 유동인구가 몰리면서 4위(2008년 7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안양시(2억17만원)는 5위(2008년 3위)로 밀렸다. 하남시(1억9753만원, 9위→6위)는 풍산지구 입주가 마무리되며 전셋값이 올랐다. 광명시(1억9739만원, 10위→7위)는 철산푸르지오하늘채, 철산래미안자이 등이 2009년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