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후각의 놀라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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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인간은 후각이 발달한 동물 중 하나다. 동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는 자신이 낳은 아이를 냄새만으로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냄새로 구별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한다. 부모·자식 사이가 부부 사이보다 그만큼 더 가깝고 원초적이라는 얘기다. 흥미로운 건 의붓자식은 냄새로 알아차릴 수 없다는 점이다. 친자식과 의붓자식이 한집에서 살 때도 서로를 냄새로 구별할 수 없다고 한다. 결국 혈통으로 연결된 관계여야만 서로를 후각을 통해 식별할 수 있는 셈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은 그래서 생겨났나 보다.
그러면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더 후각이 발달했을까.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후각이 민감하고 특히 임신 상태일 때 최고조에 도달한다고 한다. 임신한 여성들이 헛구역질하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는 것이다.
후각과 미각은 아이 때 가장 예민하고 나이가 들수록 무뎌진다고 한다. 아이가 뭘 알까 싶지만 당신보다 훨씬 향기에 취하기 쉬운 복 받은 존재라는 점을 잊지 마시라. 웰링턴 식물원에서 장미 향기를 맡고 있는 아이를 결코 우습게 볼 게 아니다. 그는 당신보다 더한 행복감에 취해 있기 때문이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그러면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더 후각이 발달했을까.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후각이 민감하고 특히 임신 상태일 때 최고조에 도달한다고 한다. 임신한 여성들이 헛구역질하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는 것이다.
후각과 미각은 아이 때 가장 예민하고 나이가 들수록 무뎌진다고 한다. 아이가 뭘 알까 싶지만 당신보다 훨씬 향기에 취하기 쉬운 복 받은 존재라는 점을 잊지 마시라. 웰링턴 식물원에서 장미 향기를 맡고 있는 아이를 결코 우습게 볼 게 아니다. 그는 당신보다 더한 행복감에 취해 있기 때문이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