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20일(현지시간) 10월 미국 소매 판매와 주택거래량, 유럽중앙은행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 가능성 등으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이어가면서 이틀 연속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일 대비 0.02% 상승한 322.65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3% 하락한 반면 독일 DAX지수는 0.02% 올랐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1% 떨어졌고,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0.2%, 0.8% 하락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이 공개한 회의록에서 실업률이 목표치인 7%까지 떨어져도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고 확인된 것이 시장심리를 다소 안정시켰고,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소비경기가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독일 소매업체인 메트로의 주가가 씨티그룹과 바클레이즈 등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덕에 6% 가까이 급등세를 탄 반면 독일 금융서비스 업체인 와이어카드는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강등한 탓에 3.5% 하락했다. 철강업체 튀센크루프도 도이체반에게 카르텔에 따른 피해액을 보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하락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