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미국의 '점진적인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시행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다며 미 고용지표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이퍼링 시행 시기는 올해 12월보다 다음해 1월이 될 가능성을 높다고 분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재닛 엘렌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지명자의 발언에 힘입어 테이퍼링 시점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확인되면서 물건너 갔다"며 "테이퍼링 시점이 다음해 중반 이후로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Fed는 지난밤 공개한 의사록을 통해 "고용지표가 기대 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중앙은행이 '수개월 이내'(in coming months)에 경기 부양 프로그램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Fed가 고용시장의 추세적 회복이 확인되기 전에 테이퍼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여전히 12월과 1월, 3월 시행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12월보다는 다음해 1월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미 노동부 고용지표가 여전히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 개월 내 테이퍼링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반대로 유동성 장세의 지속 국면이 유지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것"이라며 "테이퍼링이 단행되는 시점에서 2차 과도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