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만년필] 헤밍웨이…발자크…크리스티, 펜 디자인에 담은 문학 거장들…몽블랑 '작가 에디션' 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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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애거서 크리스티, 오스카 와일드, 도스토예프스키, 버지니아 울프, 조지 버나드 쇼, 마크 트웨인…. 이들에겐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세계 문학사에 발자취를 남긴 위대한 작가라는 점, 그리고 몽블랑이 천재적 문학가를 기념해 특별 제작한 ‘작가 에디션(Writers Edition)’의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필기문화에 뿌리를 둔 브랜드인 몽블랑은 위대한 작가를 기념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당연한 문화적 의무라고 말한다. 1992년부터는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한 감성을 담아낸 작가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문학 거장들의 삶과 작품 속 소재, 시대의 특징 등을 펜 디자인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점이 특징이다.
몽블랑이 올해 내놓은 작가 에디션은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를 위한 것이다. 발자크는 자신이 집필한 100여편의 소설과 희곡 작품으로 이뤄진 ‘인간희극’이라는 총서를 탄생시킨 소설가이자 극작가다. 19세기 당시 급변하는 사회 속의 복잡한 인간상과 환경을 생생하게 묘사해 낸 ‘사실주의 문학의 아버지’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한정판 펜의 디자인은 당시 유럽사회에서 유행한 댄디즘(Dandyism)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기요셰 문양으로 장식한 고급 블랙 레진과 그레이 래커로 제작한 몸체는 파리 신사들이 즐겨 입던 커터웨이(Cutaway) 바지를 연상시킨다.
이 펜 구석구석에는 발자크가 작품 활동을 하면서 중요하게 여겼던 핵심 요소들이 숨어 있다. 펜을 감싼 링을 보면 하단부의 링은 매우 깔끔한 반면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복잡한 모양이다. 이는 발자크 작품 속 주제로 종종 등장했던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다양한 사회 계층을 의미한다. 클립 상단은 발자크의 화려한 지팡이를 상징하는 청록빛 래커로 장식됐고, 펜촉에는 발자크의 이니셜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가격은 만년필 130만원, 수성펜 110만원, 볼펜 100만원.
몽블랑 작가 에디션은 엄격히 제한된 수량만 생산되는 한정판이다. 매년 한 명을 선정해 지금까지 총 22종의 작가 에디션을 선보였다. 희소성이 높아 전 세계 지식인들과 열성적인 수집가들이 해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명품 필기구로 위상을 굳혔다. 숙련된 장인들의 손으로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쳐 제작되며, 정해진 수량을 모두 만든 뒤에는 재생산이 불가능하도록 제작 도구를 파기한다. 몽블랑 만년필은 펜촉에만 100단계 이상의 제작 공정을 거친다. 펜촉은 금과 이리듐으로 만든다. 펜촉 전체를 금으로 만들면 끝이 금세 무뎌지는 탓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끝 부분에 단단한 이리듐을 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필기문화에 뿌리를 둔 브랜드인 몽블랑은 위대한 작가를 기념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당연한 문화적 의무라고 말한다. 1992년부터는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한 감성을 담아낸 작가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문학 거장들의 삶과 작품 속 소재, 시대의 특징 등을 펜 디자인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점이 특징이다.
몽블랑이 올해 내놓은 작가 에디션은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를 위한 것이다. 발자크는 자신이 집필한 100여편의 소설과 희곡 작품으로 이뤄진 ‘인간희극’이라는 총서를 탄생시킨 소설가이자 극작가다. 19세기 당시 급변하는 사회 속의 복잡한 인간상과 환경을 생생하게 묘사해 낸 ‘사실주의 문학의 아버지’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한정판 펜의 디자인은 당시 유럽사회에서 유행한 댄디즘(Dandyism)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기요셰 문양으로 장식한 고급 블랙 레진과 그레이 래커로 제작한 몸체는 파리 신사들이 즐겨 입던 커터웨이(Cutaway) 바지를 연상시킨다.
이 펜 구석구석에는 발자크가 작품 활동을 하면서 중요하게 여겼던 핵심 요소들이 숨어 있다. 펜을 감싼 링을 보면 하단부의 링은 매우 깔끔한 반면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복잡한 모양이다. 이는 발자크 작품 속 주제로 종종 등장했던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다양한 사회 계층을 의미한다. 클립 상단은 발자크의 화려한 지팡이를 상징하는 청록빛 래커로 장식됐고, 펜촉에는 발자크의 이니셜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가격은 만년필 130만원, 수성펜 110만원, 볼펜 100만원.
몽블랑 작가 에디션은 엄격히 제한된 수량만 생산되는 한정판이다. 매년 한 명을 선정해 지금까지 총 22종의 작가 에디션을 선보였다. 희소성이 높아 전 세계 지식인들과 열성적인 수집가들이 해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명품 필기구로 위상을 굳혔다. 숙련된 장인들의 손으로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쳐 제작되며, 정해진 수량을 모두 만든 뒤에는 재생산이 불가능하도록 제작 도구를 파기한다. 몽블랑 만년필은 펜촉에만 100단계 이상의 제작 공정을 거친다. 펜촉은 금과 이리듐으로 만든다. 펜촉 전체를 금으로 만들면 끝이 금세 무뎌지는 탓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끝 부분에 단단한 이리듐을 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