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 금호미쓰이화학 온용현 대표, '미생물 이용'으로 온실가스 획기적 축소
1989년 3월 설립된 금호미쓰이화학(총괄대표 온용현·사진)은 최근 첨단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폴리우레탄의 핵심원료 메틸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를 생산하는 업체다. ‘환경·안전경영’을 실천하고 ‘이웃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환경 친화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온실가스 예상배출량의 10% 감축을 목표로 여수시와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또 여수시 주관 탄소포인트제에 전 임직원이 동참하고 있다. 에너지목표관리제 참여로 2010년 1888TOE, 2011년 4323TOE의 조기감축인정서를 정부로부터 획득했다.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제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2009년 12월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기준연도 대비 온실가스배출량 5%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 폐수 중 유기물 배출에 따른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05년 6월부터 1년간 정부와 청정생산진단지도 사업에도 참여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기술 개발에도 앞장선다. 공장 폐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물질 벤젠을 제거하는 장치를 23억원을 들여 도입했다. 공정에서 일산화탄소(CO)를 경제적으로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매년 2500t의 이산화탄소(CO2)를 감축했다.

직원들에게도 에너지 절약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사무용 컴퓨터에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했고, 차량 연료 절감을 위한 1사1기후 운동을 추진했다.

또 2년간의 연구개발로 기존 스팀증류 방식 대신 미생물을 이용한 처리 방식을 시행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84억원의 연구비용이 투입됐는데 환경처리 부담 요인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다. 미생물을 이용한 메탄올 제거 설비를 도입한 것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과 기술협력을 실시해 고염도 폐수를 미생물로 처리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0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의 이 같은 환경 친화적 사업 운영은 모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경영 방식과도 관련이 깊다. 금호석유화학은 인간과 환경의 파트너로서 미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는 환경비전을 세우고 이미 1990년대부터 환경규제와 보호를 위한 시설투자 및 환경기준을 자체적으로 세워 운영 중이다.

온 대표는 “매년 2600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하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형 프로세스 개발, 친환경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