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뤼디그룹(綠地集團·그린랜드)이 제주도에 60억 위안(약 1조원)을 투자해 58층 규모의 호텔과 카지노 등을 건설한다.

2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뤼디그룹은 앞으로 3년 안에 218m 높이의 58층 쌍둥이 호텔 건물과 카지노·면세점 및 각종 위락시설을 짓기로 했다.

뤼디그룹은 이를 위해 제주공항에서 약 4km 떨어진 부지를 롯데그룹에서 매입했다.

뤼디그룹은 작년 6월 지식경제부와 제주도 투자를 위한 투자신고협의서에 서명하고 의료·요양 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장위량(張玉良) 뤼디그룹 회장은 제주도 별장 등을 중국인에 판매하는 부동산 상품을 지난 6월 출시해 기대에 부합한 실적을 냈다며 "우리는 제주도 시장을 계속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뤼디그룹은 올해 100억 달러(약 10조6천억원) 이상을 해외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기로 하고 이중 약 30% 이상을 실제로 집행했으며 올해 25억 위안, 내년 100억 위안의 해외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