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 사상 첫 16000 돌파, 올해 22% 상승…'버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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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첫 관문 넘자 시장 환호
증시 3대지수 모두 상승 행진
"실적대비 고평가" 우려 목소리
증시 3대지수 모두 상승 행진
"실적대비 고평가" 우려 목소리
![美 다우 사상 첫 16000 돌파, 올해 22% 상승…'버블' 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1311/AA.8069344.1.jpg)
다우지수는 이날 109.17포인트(0.69%) 오른 16,009.99에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부터 장중 16,000을 넘어섰다 미끄러지기를 반복한 지 4일 만이다. 옐런의 인준안이 상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소식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만1000건 줄어든 32만3000건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33만5000건을 밑돌았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다우지수는 올해에만 40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2% 상승했다. 2009년 저점에 비해서는 145%나 올랐다. S&P500지수도 21일 14.48포인트(0.81%) 오른 1,795.85로 심리적 저항선인 1,800에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지수(21일 종가 3969.15)의 경우 ‘닷컴버블’ 당시인 2000년 이후 13년 만에 4,000대에 근접한 상태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 역시 Fed가 시행하는 전례 없는 수준의 부양책(3차 양적완화) 때문이다. 옐런도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는 내달로 예정된 상원 전체회의 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으면 첫 여성 수장이 된다.
폴 젬스키 ING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가 성장하는 동시에 Fed가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 펼치고 있다면 주식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기업들의 실적 대비 주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실적 회복세는 둔화되는 데 반해 주가 상승세가 너무 빠르다는 게 비관론자들의 우려다.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 분기마다 두 자릿수대의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최근 세 분기 동안은 성장률이 6% 밑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Fed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에 나서면 증시가 갑자기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