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화인상' 김송자 원장… 결손유아 돌보기 20년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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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대학 졸업과 함께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991년부터 결손가정 미아와 청소년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힘써왔다.
그가 맡고 있는 대천애육원은 김 원장의 시아버지 고 전덕규 씨가 6·25 전쟁고아를 위해 설립한 곳. 시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결손가정 유아·청소년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특히 학비 문제로 진학을 포기하는 원아들을 위해 충남 지역에선 최초로 시설아동의 대학 입학을 돕는 장학재단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시설아동은 어둡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일반 가정처럼 애육원 건물을 새로 짓고, 상주교육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아이들을 밝게 키워내는 데 힘쓰고 있다.
김 원장은 "처음엔 시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뜻도 없이 떠밀려 애육원 운영을 맡게 됐지만 지금은 너무 감사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의 영예를 52명의 아이들과 하나님께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아버님이 맡고 계실 때부터 현재까지 지난 60여 년간 1000여 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애육원을 거쳐 갔는데, 성인이 돼 친정이라며 다시 찾아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아이들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아름다운 이화인상'은 이화여대 총동창회가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오랫동안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는 동문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시상식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이화인의 밤' 행사에서 함께 거행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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