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리에도 CEO "1242개 무브먼트 자체 제작…여성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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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여러 기능을 넣은 최고급 시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최고급 시계로서 명성을 높여갈 것입니다.”
다니엘 리에도 예거르쿨트르 최고경영자(CEO·53·사진)는 최근 홍콩 명품시계 박람회에서 기자와 만나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예거르쿨트르의 전략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롤렉스를 거쳐 2011년 예거르쿨트르에 합류했고, 지난 7월 새 CEO에 올랐다. 스위스에서 경영학과 공학을 전공한 리에도 CEO는 명품시계 업계에서도 마케팅과 생산 부문을 두루 맡아왔다.
▷예거르쿨트르의 강점은.
“180년 동안 작은 나사를 제작하는 것부터 하나의 시계를 완성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같은 매뉴팩처(시계를 만드는 공방)의 한 지붕 아래서 이뤄지고 있다. 예거르쿨트르는 혁신의 브랜드이고, 품질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다.”
▷100% 자체 제작하면 장점이 뭔가.
“매뉴팩처에는 공장만 있는 게 아니라 제품을 기획하는 연구개발팀, 디자인팀, 의사결정을 하는 매니지먼트팀까지 같은 건물에서 일한다.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예거르쿨트르의 대표작을 꼽자면.
“가장 널리 알려진 ‘리베르소’부터 브랜드의 걸작으로 꼽히는 복잡하고 정교한 ‘듀오미터’까지 대표작은 참 많다. 하나만 꼽으라면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투르비용 실린더릭 퀀템 퍼페추얼 주빌리’를 선택하겠다. 설립 180주년을 맞아 예거르쿨트르가 가진 정교한 기술과 완벽한 성능을 구현해내는 능력을 기념하며 선보인 모델이다. 공중에 떠 있는듯한 플라잉 투르비용과 2100년까지 별도 조정이 필요 없는 퍼페추얼 캘린더 두 가지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갖췄다.”
▷여성용 시계를 강화하고 있는데.
“여성용으로 나온 ‘랑데부’ 컬렉션은 현재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인기다. 아시아에서도 주문이 계속 늘어 놀랍다. 여성용 시계는 이미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부쩍 높아졌다.
“한국은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직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에 대한 수요는 기대만큼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볼 때 더 좋은 시계를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 본다.”
홍콩=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다니엘 리에도 예거르쿨트르 최고경영자(CEO·53·사진)는 최근 홍콩 명품시계 박람회에서 기자와 만나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예거르쿨트르의 전략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롤렉스를 거쳐 2011년 예거르쿨트르에 합류했고, 지난 7월 새 CEO에 올랐다. 스위스에서 경영학과 공학을 전공한 리에도 CEO는 명품시계 업계에서도 마케팅과 생산 부문을 두루 맡아왔다.
▷예거르쿨트르의 강점은.
“180년 동안 작은 나사를 제작하는 것부터 하나의 시계를 완성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같은 매뉴팩처(시계를 만드는 공방)의 한 지붕 아래서 이뤄지고 있다. 예거르쿨트르는 혁신의 브랜드이고, 품질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다.”
▷100% 자체 제작하면 장점이 뭔가.
“매뉴팩처에는 공장만 있는 게 아니라 제품을 기획하는 연구개발팀, 디자인팀, 의사결정을 하는 매니지먼트팀까지 같은 건물에서 일한다.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예거르쿨트르의 대표작을 꼽자면.
“가장 널리 알려진 ‘리베르소’부터 브랜드의 걸작으로 꼽히는 복잡하고 정교한 ‘듀오미터’까지 대표작은 참 많다. 하나만 꼽으라면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투르비용 실린더릭 퀀템 퍼페추얼 주빌리’를 선택하겠다. 설립 180주년을 맞아 예거르쿨트르가 가진 정교한 기술과 완벽한 성능을 구현해내는 능력을 기념하며 선보인 모델이다. 공중에 떠 있는듯한 플라잉 투르비용과 2100년까지 별도 조정이 필요 없는 퍼페추얼 캘린더 두 가지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갖췄다.”
▷여성용 시계를 강화하고 있는데.
“여성용으로 나온 ‘랑데부’ 컬렉션은 현재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인기다. 아시아에서도 주문이 계속 늘어 놀랍다. 여성용 시계는 이미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부쩍 높아졌다.
“한국은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직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에 대한 수요는 기대만큼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볼 때 더 좋은 시계를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 본다.”
홍콩=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