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당뇨병 합병증 잡으려면 혈당 관리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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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11월은 당뇨의 달이다. 지난 14일 유엔이 지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세계 의료계는 향후 50년 내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로 당뇨병을 꼽는다. 발병 환자 수와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당뇨병에 대한 관리 수준이 너무 낮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연말을 지나 새해가 되면 당뇨병 환자들의 상담이 줄을 잇는다. 송년회를 맞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뇨병이 환자 생명까지 위협하는 것은 당뇨병 자체보다는 합병증 때문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포도당은 혈액을 따라 이동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혈관이 있는 모든 조직이 합병증 위험에 노출된다. 예컨대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안질환, 말초신경병증이 빈번하게 발병한다.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압 및 혈당조절, 고지혈증 치료, 동맥경화 예방, 식사 및 운동요법, 금연, 절주 등 총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그중 핵심은 혈당관리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 수치 7%를 치료 목표로 삼는데, 국내에서는 목표 수치에 도달하고 있는 환자 수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절반도 안된다. 혈당관리를 위한 대표적인 치료법은 잘 알려진 대로 인슐린 치료다. 인슐린 치료를 조기에 집중적으로 시작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회복시켜 혈당조절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진료실에서 환자 상태를 고려해 인슐린 주사를 권고했을 때 당뇨병 환자의 거부감이 여전히 크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경구용(먹는) 치료제에 비해 투약이 번거롭고 주삿바늘에 대한 두려움 등을 많이 호소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펜 치료제가 개발돼 편의성을 높인 주사치료가 가능해졌다. 중년층 당뇨병 환자는 건강 상태와 동반질환 여부, 위험인자 등을 고려해 치료계획과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
모든 치료에는 때가 있듯이 인슐린 치료도 적기에 시작해 건강하게 혈당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50년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수가 591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당뇨병을 평생 어떻게 건강하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이원영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세계 의료계는 향후 50년 내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로 당뇨병을 꼽는다. 발병 환자 수와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당뇨병에 대한 관리 수준이 너무 낮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연말을 지나 새해가 되면 당뇨병 환자들의 상담이 줄을 잇는다. 송년회를 맞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뇨병이 환자 생명까지 위협하는 것은 당뇨병 자체보다는 합병증 때문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포도당은 혈액을 따라 이동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혈관이 있는 모든 조직이 합병증 위험에 노출된다. 예컨대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안질환, 말초신경병증이 빈번하게 발병한다.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압 및 혈당조절, 고지혈증 치료, 동맥경화 예방, 식사 및 운동요법, 금연, 절주 등 총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그중 핵심은 혈당관리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 수치 7%를 치료 목표로 삼는데, 국내에서는 목표 수치에 도달하고 있는 환자 수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절반도 안된다. 혈당관리를 위한 대표적인 치료법은 잘 알려진 대로 인슐린 치료다. 인슐린 치료를 조기에 집중적으로 시작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회복시켜 혈당조절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진료실에서 환자 상태를 고려해 인슐린 주사를 권고했을 때 당뇨병 환자의 거부감이 여전히 크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경구용(먹는) 치료제에 비해 투약이 번거롭고 주삿바늘에 대한 두려움 등을 많이 호소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펜 치료제가 개발돼 편의성을 높인 주사치료가 가능해졌다. 중년층 당뇨병 환자는 건강 상태와 동반질환 여부, 위험인자 등을 고려해 치료계획과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
모든 치료에는 때가 있듯이 인슐린 치료도 적기에 시작해 건강하게 혈당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50년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수가 591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당뇨병을 평생 어떻게 건강하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이원영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