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경제발전론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점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고 갈파한 대목이다. 기업가라는 존재, 기업가정신 자체가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것. 슘페터에게 기업가란 신상품 신기술 개발 등의 능동적 혁신을 수행하는 주체로서 리더십과 과감성, 통찰력 등을 겸비하고 있는 인물이다. 기업가들은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규모의 경제 구현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면서 노동자들의 소득을 올리고 상품가격을 끌어내린다. 컨베이어 생산혁신으로 전 세계에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끈 미국의 헨리 포드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슘페터는 경기순환도 <그림1>에서 보는 것처럼 기업가 이론을 통해 설명한다. 기업가의 혁신으로 이윤이 높아지면 많은 기업들이 그 혁신기업의 전략을 경쟁적으로 모방해 추격하면서 붐이 생겨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 혁신은 낡은 것으로 바뀌고 과당 경쟁과 공급과잉이 발생한다. 그런 경로로 가격과 이윤이 떨어지면 불경기가 도래하는데, 이는 다음에 반드시 나타날 또 다른 혁신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게 슘페터식 경기순환론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