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전셋값 5년새 160% 올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화성시 등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화성시의 경우 5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초보다 53% 올랐다. 동탄신도시와 화성·용인·하남·과천·오산·군포 등 일부 지역은 6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밀려들고, 대기업들의 수도권 공장 설립이 늘면서 전세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동탄신도시는 5년간 160% 이상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08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판교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떨어진 분당은 2010년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13%가량 뛰었다. 2011년에는 신분당선 개통 여파로 13% 이상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가 77% 올라 가장 오름폭이 컸다.

서울·경기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던 인천은 33% 상승에 그쳤다. 인천에서는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1만9000여가구가 공급됐다.

수도권 평균 전셋값은 1억3800만원에서 2억1855만원으로 평균 8034만원 뛰었다. 서초구가 평균 2억2324만원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는 1억9603만원이 올랐다. 동탄신도시는 1억6453만원, 용인은 1억911만원, 분당은 1억2944만원이 각각 뛰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