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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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식탁 대란 이야기다. 중국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각종 식료품 수요가 급증, 식품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 품목은 소고기 우유 치즈 등이다. 이마트의 미국산 소고기값은 작년보다 15~25%가량 올랐고 호주산 등심도 5% 안팎 비싸졌다. 중국의 수입 증가 때문이다. 중국의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은 올초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다. 지난 10년간 13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에는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에 이어 참치 연어 꽃게 등 해산물까지도 중국의 싹쓸이 수입으로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
원자재 블랙홀로 불리며 국제 원자재 시세를 좌지우지하던 중국이 이제는 식료품 시장의 큰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류는 공산품에 비해 단기적으로는 공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수요 증가는 쉽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미국인의 식비가 2년 뒤에는 배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바로 중국을 의식한 분석이다. 중국발 식료품 가격 앙등은 이처럼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은 아니다. 2007년 한국서 동네 피자가게가 줄줄이 문을 닫은 것도 중국발 치즈 파동으로 치즈 가격이 6개월 새 40%나 폭등했던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을 꼭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질 좋은 먹거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 증가는 또 다른 거대 시장이 생기고 있음을 뜻한다. 실제 한국산 농수산식품의 중국 수출은 2008년 5억39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2억7800만달러로 137%나 늘었다. 먹거리 파동으로 한국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한류효과까지 맞물린 결과다. 일각에서는 중국인들의 식습관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일례로 중국인들이 생선회를 먹기 시작하면 그 수요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원 고갈을 걱정할 게 아니다. 남해안 양식어민에게는 축복이 될 수도 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기회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원자재 블랙홀로 불리며 국제 원자재 시세를 좌지우지하던 중국이 이제는 식료품 시장의 큰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류는 공산품에 비해 단기적으로는 공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수요 증가는 쉽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미국인의 식비가 2년 뒤에는 배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바로 중국을 의식한 분석이다. 중국발 식료품 가격 앙등은 이처럼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은 아니다. 2007년 한국서 동네 피자가게가 줄줄이 문을 닫은 것도 중국발 치즈 파동으로 치즈 가격이 6개월 새 40%나 폭등했던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을 꼭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질 좋은 먹거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 증가는 또 다른 거대 시장이 생기고 있음을 뜻한다. 실제 한국산 농수산식품의 중국 수출은 2008년 5억39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2억7800만달러로 137%나 늘었다. 먹거리 파동으로 한국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한류효과까지 맞물린 결과다. 일각에서는 중국인들의 식습관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일례로 중국인들이 생선회를 먹기 시작하면 그 수요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원 고갈을 걱정할 게 아니다. 남해안 양식어민에게는 축복이 될 수도 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기회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