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가 연 160억원에 달하는 회원제 골프장 파인밸리와 파인크리크를 놓고 소유주 동양생명과 운영권자 동양레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1000여명에 이르는 골프장 회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동양레저에 계약한 대로 임대료를 내지 않으면 6개월 내 계약을 파기하고 골프장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최후통보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레저가 임대료를 깎아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보고펀드가 대주주인 동양생명은 지난 9월 말 동양그룹 5개 계열사가 기업어음(CP) 회사채 부실 등으로 법정 관리를 신청했을 때 계열분리와 독자경영을 선언했다.
동양생명과 동양레저의 갈등은 두 골프장의 소유주와 운영권자가 다르기 때문에 불거졌다. 동양레저는 2004~2005년 동양생명에 2133억원을 받고 파인밸리와 파인크리크의 부지와 시설물을 팔았다. 대신 매년 160억원을 임대료로 내고 두 골프장을 운영해왔다.
표면적으로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돈이 궁해진 동양레저가 임대료를 다 못내겠다고 하자 동양생명이 ‘계약을 끊겠다’고 압박하는 모양새다. 그런데 속사정은 골프장 회원권 분양금을 돌려줘야 하는 책임을 누가 얼마나 지느냐에 대한 다툼이라는 게 IB 업계의 분석이다.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체시법)에 따라 작년 말 기준 동양레저가 갚아야 하는 골프장 회원권 분양금은 1870억원이다.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동양레저는 분양금을 갚기가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문제는 동양레저가 골프장 부지를 팔 때 회원들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골프장 부지와 시설을 팔면 회원권 분양금을 갚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는데도 동양레저는 채권자인 회원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고, 동의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회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땅을 산 동양생명 입장에서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고 있을 수 없긴 마찬가지다. 자본잠식이 진행 중인 동양레저가 청산하면 파인밸리와 파인크리크의 운영권은 동양생명이나 동양생명이 지정한 제3자에게 넘어온다. 운영권을 넘겨받아도 1870억원에 이르는 분양금 반환의 책임을 짊어질 수 있다는 점도 동양생명의 고민거리다.
파인밸리와 파인크리크를 둘러싼 두 회사의 갈등은 보고펀드가 동양생명의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는 데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매각협상이 결렬됐을 때에도 두 골프장의 소유구조가 걸림돌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회원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체시법이 분양금 반환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통합도산법의 적용을 받는 법정관리 골프장은 원금 보전이 힘들다는 게 법조계의 인식이다. 체시법과 통합도산법 모두 특별법인데 법정관리 기업은 통합도산법을 우선 적용받기 때문이다.
지난 9월25일 법원이 회생계획안(정상화계획)을 인가한 골프클럽Q안성의 경우 회원들은 원금의 17%만 돌려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경제전문가 75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위험 요인 5개를 순서대로 꼽아달라고 한 결과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이 명확하고 투명하게 의사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시스템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환율 등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꼽혔다. 경제전문가 75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위험요인 5개를 순서대로 꼽아달라고 한 결과다. 전문가의 66.7%가 환율을 지목했고, 전체의 26.7%는 환율을 첫 순위에 꼽았다.높은 가계부채 수준(50.7%)과 국내 경기 부진(32.0%) 등 주로 대내 요인이 위험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대외 요인으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40.0%), 글로벌 자산시장 가격조정 가능성(33.3%) 등이 지목됐다.응답자들은 환율과 글로벌 자산시장 가격 조정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는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요인으로 꼽혔다.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요인이 상당폭 바뀌었다. 작년에는 가계부채와 미국 정책 변화, 경기 부진, 인구 구조 변화, 미국의 공급망 재편, 자영업자 부실 등이 우려 요인으로 꼽혔는데, 인구와 자영업자 문제가 후순위로 조정됐다. 올해는 환율과 글로벌 자산시장, 국내 수도권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새롭게 상위권에 포진했다.다만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1년 이내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응답자는 지난해 15.4%에서 12.0%로, 1~3년 기간 중 충격이 올 것으로 본 사람은 34.6%에서 24.0%로 줄었다.응답자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기준 퇴직연금 사업자 공시에서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 원리금 비보장형 1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KB증권은 퇴직연금 수익률 공시 대상 주요 증권사 가운데 원리금 비보장형 1년 수익률 부문에서 DB(8.97%)·DC형(23.32%) 1위를 기록했으며, 개인형 퇴직연금(IRP) 부문(20.81%)에서도 2위에 올랐다.IRP 자산 성장 측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KB증권의 IRP 적립금은 2022년 7698억원에서 지난해 2조9094억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56%의 성장률이다.KB증권은 “해당 성장률은 증권업권 내 최고 수준으로, KB증권의 퇴직연금 경쟁력이 양적, 질적으로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며 “퇴직연금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인 자산 배분 전략과 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고객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KB증권은 현재 약 940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다양한 펀드, 디폴트옵션 등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주기적으로 재조정되는 추천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 편의성도 강화했다. 고객의 퇴직연금 운용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연금 인사이트 제공과 맞춤형 정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송상은 KB증권 연금그룹장은 “고객의 소중한 노후 자산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운용체계와 투자 선택지를 지속해서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퇴직연금의 가치와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고객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 뱅크샐러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뱅크샐러드와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관련기술적·전략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클라우드 및 데이터 인프라 분야에서의 상호 기술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특히 마이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인프라와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해 금융 소비자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또한 정보보호 및 규제 준수를 전제로 신뢰 가능한 AI 활용 체계를 공동으로 정립해 금융 소비자가 보다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AI 활용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전환과 AI·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클라우드 대표 전문 기업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뱅크샐러드의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및 AI 서비스 연구를 지원한다.뱅크샐러드는 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금융 에이전트 개발을 강화한다.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My AI' 비전을 제시한 뱅크샐러드는 지난 2025 코리아핀테크위크에서 미래의 모습 ‘토핑+’ 까지 선뵌 바 있다.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데이터 인프라 및 클라우드에 강점을 가진 양사가 지속적인 협업 모델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안전한 데이터 환경에서 금융 소비자의 문제 해결을 돕고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뵈겠다"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