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스코의 취약한 재무지표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25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는 철강산업 환경이 악화하면서 포스코는 올 9월 이미 전년 동기 대비 높은 부채 부담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非)철강사업에서의 낮은 이익과 지속적인 투자 부담으로 부채규모 축소도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올 하반기부터 포스코의 신용등급에 경고를 해왔다. 지난 7월 포스코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도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봤다. 또한 향후 1~2분기 내에 대규모 차입금 축소 방안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포스코의 신용등급에 하향조정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4일 세미나에서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기업들이 등급 하향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