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국민銀 전 경영진 책임있으면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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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사회도 "고강도 쇄신하라" 주문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도쿄지점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사건, 보증부대출 부당이자 수취사건 등 내부 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온 국민은행의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최 원장은 간부회의에서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사고는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은행에서 있을 수 없는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고는 금융인들이 본연의 책무를 소홀히 한 채 자신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행태와 조직의 기강해이에서 상당 부분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행의 경영실적과 조직관리를 책임지는 경영진이 높은 수준의 급여와 혜택을 받으면서도 이러한 금융사고를 장기간 간과했다는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행 사건의 원인은) 복합적인 문제로, 금감원에서 검사하고 있는데 제도적인 것부터 개인적인 부분까지 전반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등 전직 경영진 시절에 빚어진 일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관성 등과 관련한)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책임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이날 검사역 6명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급파해 횡령사건과 보증부대출 가산금리 부과 실태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국민은행 본점에는 이미 5명의 검사역이 파견돼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 의혹을 검사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도 최근 국민은행의 잇따른 부실·비리 사건과 관련해 국민은행 경영진에게 고강도 쇄신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경재 KB지주 이사회 의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건의 전말과 관련 대책 방향 등을 경영진으로부터 듣고 국민은행 전체에 쇄신안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국민은행과 같은 사례가 또 있는지 확인하는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시중은행들에 위탁관리하거나 자체 발행한 채권 등 유가증권 중에서 소멸 시효가 임박해 지급된 금액이 얼마나 있는지 스스로 조사해 보고하도록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류시훈/박신영 기자 bada@hankyung.com
최 원장은 간부회의에서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사고는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은행에서 있을 수 없는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고는 금융인들이 본연의 책무를 소홀히 한 채 자신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행태와 조직의 기강해이에서 상당 부분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행의 경영실적과 조직관리를 책임지는 경영진이 높은 수준의 급여와 혜택을 받으면서도 이러한 금융사고를 장기간 간과했다는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행 사건의 원인은) 복합적인 문제로, 금감원에서 검사하고 있는데 제도적인 것부터 개인적인 부분까지 전반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등 전직 경영진 시절에 빚어진 일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관성 등과 관련한)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책임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이날 검사역 6명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급파해 횡령사건과 보증부대출 가산금리 부과 실태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국민은행 본점에는 이미 5명의 검사역이 파견돼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 의혹을 검사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도 최근 국민은행의 잇따른 부실·비리 사건과 관련해 국민은행 경영진에게 고강도 쇄신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경재 KB지주 이사회 의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건의 전말과 관련 대책 방향 등을 경영진으로부터 듣고 국민은행 전체에 쇄신안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국민은행과 같은 사례가 또 있는지 확인하는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시중은행들에 위탁관리하거나 자체 발행한 채권 등 유가증권 중에서 소멸 시효가 임박해 지급된 금액이 얼마나 있는지 스스로 조사해 보고하도록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류시훈/박신영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