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국가별 인기 사은품 살펴보니…中고객은 고량주·인도 金주화·터키 '1+1' 선호
‘중국은 독주와 주방용품, 인도는 금, 터키는 1+1….’

홈쇼핑업체인 CJ오쇼핑이 해외 사업장에 제공하고 있는 국가별 사은품 리스트다. CJ오쇼핑은 나라의 특성에 따라 매출 증대 효과가 높은 사은품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북방지역은 단연 독주가 꼽혔다. 중국 톈진의 천천CJ는 개국 5주년을 기념해 최근 42도짜리 백주를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이 백주의 시장가격은 약 3만2000원.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이 사은품을 제공한 결과 매출은 전월 대비 40.7% 늘었다.

유상인 천천CJ 영업본부총괄(부장)은 “톈진지역에서는 술을 선물하는 문화가 보편화돼 있어 사은품으로 백주만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중국 사업장인 남방CJ에서는 술보다는 생활용품의 인기가 높다. 광둥성은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도수가 높은 술을 제공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설명이다. 남방CJ 측은 “광둥 사람들은 생활력이 강하고 실리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도법인인 스타CJ는 올해 독립기념일 프로모션으로 지난 8월15일부터 2주일간 금 주화를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곽상원 스타CJ 영업담당 부장은 “8월 매출은 전달 대비 20% 정도 증가해 다른 사은품을 제공할 때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과 관련된 사은행사를 추가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사은품이 없으면 장사를 못할 정도’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프라이팬, 그릇, 냄비 등 작은 사은품이라도 증정해야 판매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많게는 1.5배까지 매출에 차이가 난다. 지난해 12월 진출한 터키는 비슷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사은품으로 추가제공하는 ‘1+1’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