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임직원들의 급여 1% 나눔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직원들이 1% 나눔활동 홍보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임직원들의 급여 1% 나눔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직원들이 1% 나눔활동 홍보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지난 18일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에 구호성금 3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 1% 나눔재단’에서 모은 10만달러를 포함해 총 30만달러를 필리핀 현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이날 창립 총회를 연 이 재단의 첫 사업이다.

이 재단은 포스코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모은 기부금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됐다. 포스코와 37개 계열사 부장급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팀장급의 94%가 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재단 이사진은 이사장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정무성 숭실사이버대 부총장, 정진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부장, 김해성 지구촌 사랑나눔대표, 정선희 세스넷 상임이사, 김병필 포항외주파트너사협회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모인 기부금은 노인보호 쉼터 ‘해피스틸하우스’ 건립과 다문화 가정 언어교육 지원 등에 사용된다.

[사회공헌 팔 걷은 기업] 포스코, 나눔재단 첫 사업…필리핀에 30만弗 지원
포스코의 사회공헌은 ‘철을 만들어서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제철보국’의 창업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다양한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사는 물론이고 해외 지사들도 사회적 책임이 기업경영의 핵심 요소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사회공헌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1971년 교육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14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1986년 과학인재 육성을 위해 포항공대를 설립했다. 1978년 사내 봉사그룹을 결성해 지역 복지센터 중심의 봉사 활동을 시작했고, 2003년 기존 봉사 활동을 체계화하기 위해 포스코봉사단을 만들었다. 이후 포스코패밀리사(계열사)들도 하나둘씩 봉사단을 출범시켰고, 2009년 이를 통합한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이 정식으로 발족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