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오쇼핑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해외에 진출한 홈쇼핑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한국 상품의 누적판매 실적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 CJ오쇼핑은 작년 한 해에만 1700억원어치 한국 상품을 판매했으며 이 중 90%가 중소기업 상품이다. 지난 10월에는 필리핀에 진출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범위를 넓혀주고 있다.
주방기구 제조업체인 PN풍년은 CJ오쇼핑과의 협업을 통해 프라이팬 신제품을 개발해 지난 5월 인도 시장에 출시, 큰 성과를 얻었다. PN풍년은 주로 압력밥솥을 수출해왔지만 본격적인 프라이팬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PN풍년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500달러 수준인 인도 시장을 고려한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 보자는 CJ오쇼핑의 제안에 따라 제품을 준비했다.
또 CJ오쇼핑은 제품 시연을 위해 인도에서 ‘국민 요리사’로 대접받고 있는 유명 요리사 산지프 카푸르를 섭외해 프라이팬을 이용한 다양한 인도 전통요리와 한국 요리들을 선보였다. 그 결과 PN풍년은 판매를 시작한 5월부터 지금까지 약 60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SCJ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부원생활가전의 ‘도깨비방망이’가 지난해 히트상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베트남에서만 누적 매출 9억원을 기록한 도깨비방망이는 품질이 좋고 잔고장이 적은 한국 상품의 이미지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한국형 홈쇼핑 특유의 꼼꼼한 시연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도깨비방망이는 지난해 오픈한 태국 GCJ에서도 1억원 이상의 판매액을 올리며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