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5일 지난달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전달 대비 0.6% 떨어진 102.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잠정 주택매매지수는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되는 것으로 주택거래 추이를 보여준다. 이날 지표는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한 1.1% 상승과 비교해 크게 부진한 것이다. 지속된 하락세로 지수는 올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 초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최근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주택시장의 공급이 줄어든 것이 거래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패트릭 뉴포트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금리가 올라가면 소비자들이 계약을 빨리 끝내려 한다”며 “올 초 주택거래가 많이 늘면서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부지역에서 4.1% 감소했고 남부지역도 다소 줄었다. 반면 인구밀집 지역인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는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