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기아차에 대해 수출단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기아차의 10월 수출 ASP(평균판매단가)가 9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10월 수출 ASP 상승이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10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66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 하락했고, 기아차의 10월 수출 ASP는 11.8% 오른 1만3491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ASP가 크게 상승한 이유는 스포티지 수출에서 기저효과가 있었고, 미니밴 및 고급 세단의 수출이 강세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기아차는 광주 2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를 올리기 위해 조업을 중단해 스포티지 수출이 급감했었다"며 "광주 공장은 10월부터 주말특근을 재개했고, 11월부터 K9을 생산하는 소하리 공장도 주말특근에 동참해 수출 ASP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