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이란 핵협상 타결로 최소 200억 달러의 신규공사 발주시장이 열릴 것으로 26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함께 국내 건설업체 중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는 대림산업을 꼽았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에서 내년까지 계획된 프로젝트 가운데 기본설계·디자인이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규모는 213억달러"라며 "또 정유 및 가스처리시설, 발전 등에서 향후 발주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설계·구매·시공(EPC)업체가 과거 이란 시장에서 차지했던 시장점유율을 회복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27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2~2009년 국내 EPC업체 5곳의 총 수주 점유율은 13.6% 수준. 또 이란 플랜트 발주는 오일·가스 생산시설에 집중돼 있다.

조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오일· 가스 생산시설 공사의 수주업체는 대부분 이란업체"라며 "대림산업은 공사현장을 유지하고 있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현재 4개 현장에서 수주잔고 5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