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판 아이튠즈'…음악듣기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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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와 제휴 320만곡 제공…무제한 스트리밍 月 5000원
갤S4·노트3 등 6종 서비스…초고음질 음원도 판매, 음원시장 판도 흔들지 주목
갤S4·노트3 등 6종 서비스…초고음질 음원도 판매, 음원시장 판도 흔들지 주목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디지털 음원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정보기술(IT)업계의 공룡 기업 삼성이 멜론 엠넷닷컴 등이 장악한 디지털 음악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서 디지털 음원을 듣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 ‘삼성 뮤직’ 서비스를 25일부터 시작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삼성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돼 있는 콘텐츠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삼성 허브’를 통해 삼성 뮤직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 뮤직의 최대 강점은 음원 보유곡이 320만곡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라는 점이다. 음원 유통사 소리바다와 제휴해 음원을 공급받기로 했다. 디지털 음원 시장 1위인 멜론과 같은 규모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직접배급사는 물론 인디 레이블 등 국내 소규모 음반사들과도 협력해 보유곡 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후발 주자인 만큼 음원상품의 가격은 경쟁사보다 싸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 삼성 뮤직의 음원상품은 내려받기 전용 상품, 무제한 스트리밍 상품 등 15가지다. 무제한 스트리밍 자동 결제 상품은 월 5000원으로 멜론의 같은 상품(6000원)보다 1000원 싸다. 월 30곡을 내려받고 스트리밍도 무제한 쓸 수 있는 상품은 9000원으로 멜론과 같다. 월 30곡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상품도 두 회사 모두 6000원이다.
삼성은 스튜디오 녹음 원본 수준 음질인 초고음질(UHQ) 음원도 함께 판매한다. 초고음질 음원은 갤럭시 노트3를 이용해서만 들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뮤직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자사 일부 스마트폰으로 제한했다. 해당 제품은 갤럭시노트3·노트2와 갤럭시S4·S4 LTE-A·S3, 갤럭시 라운드 등 6종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은 “삼성 뮤직은 삼성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있는 서비스로 기존에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다양한 글로벌 음원도 접할 수 있다”며 “삼성 스마트폰 고객이 삼성 뮤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음원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콘텐츠 보강을 통해 자사 모바일 기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체적으로 스마트폰의 성능이 ‘고사양 평준화’되면서 이제 단순히 하드웨어만으로 경쟁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를 유인해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다. 타사 스마트폰에서는 삼성 뮤직을 쓸 수 없도록 만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공룡 IT기업 삼성이 국내 음원 시장에 몰고 올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멜론이 업계 1위를 차지하게 된 것도 SK텔레콤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영향이 컸던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70%가 사용하는 삼성 스마트폰에 삼성 뮤직이 기본 탑재되는 만큼 삼성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경쟁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서 디지털 음원을 듣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 ‘삼성 뮤직’ 서비스를 25일부터 시작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삼성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돼 있는 콘텐츠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삼성 허브’를 통해 삼성 뮤직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 뮤직의 최대 강점은 음원 보유곡이 320만곡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라는 점이다. 음원 유통사 소리바다와 제휴해 음원을 공급받기로 했다. 디지털 음원 시장 1위인 멜론과 같은 규모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직접배급사는 물론 인디 레이블 등 국내 소규모 음반사들과도 협력해 보유곡 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후발 주자인 만큼 음원상품의 가격은 경쟁사보다 싸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 삼성 뮤직의 음원상품은 내려받기 전용 상품, 무제한 스트리밍 상품 등 15가지다. 무제한 스트리밍 자동 결제 상품은 월 5000원으로 멜론의 같은 상품(6000원)보다 1000원 싸다. 월 30곡을 내려받고 스트리밍도 무제한 쓸 수 있는 상품은 9000원으로 멜론과 같다. 월 30곡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상품도 두 회사 모두 6000원이다.
삼성은 스튜디오 녹음 원본 수준 음질인 초고음질(UHQ) 음원도 함께 판매한다. 초고음질 음원은 갤럭시 노트3를 이용해서만 들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뮤직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자사 일부 스마트폰으로 제한했다. 해당 제품은 갤럭시노트3·노트2와 갤럭시S4·S4 LTE-A·S3, 갤럭시 라운드 등 6종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은 “삼성 뮤직은 삼성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있는 서비스로 기존에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다양한 글로벌 음원도 접할 수 있다”며 “삼성 스마트폰 고객이 삼성 뮤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음원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콘텐츠 보강을 통해 자사 모바일 기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체적으로 스마트폰의 성능이 ‘고사양 평준화’되면서 이제 단순히 하드웨어만으로 경쟁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를 유인해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다. 타사 스마트폰에서는 삼성 뮤직을 쓸 수 없도록 만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공룡 IT기업 삼성이 국내 음원 시장에 몰고 올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멜론이 업계 1위를 차지하게 된 것도 SK텔레콤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영향이 컸던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70%가 사용하는 삼성 스마트폰에 삼성 뮤직이 기본 탑재되는 만큼 삼성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경쟁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