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침체로 택시와 화물운송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운수업 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말 기준 운수업체 수는 34만3717개로 전년 대비 2362개(0.7%) 감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운수업 종사자 수도 107만7837명으로 200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육상운송업, 그중에서도 택시와 화물운수업종의 타격이 컸다. 지난해 택시업종 매출은 8조5000억원으로 2011년 8조9000억원에 비해 4.3% 줄었다. 국민이 택시를 그만큼 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반택시 업체 수는 줄었다. 반면 개인택시 사업자가 늘어 택시업종 종사자는 2011년 29만9242명에서 지난해 29만933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택시를 운전하는 사람의 1인당 수입이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화물운송업도 지난해 매출이 30조1000억원으로 전년(30조7000억원)보다 2.1% 감소했다. 화물운송업체 수는 15만6000개로 전년(15만9000개) 대비 1.9%, 종사자 수는 40만2000명으로 전년(41만6000명) 대비 3.5% 줄었다. 소량의 화물을 실어나르는 용달화물운송업체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택시 화물 철도 버스 등을 포함하는 육상운송업을 하는 업체 수(32만5000개)와 종사자 수(90만4000명)도 전년 대비 각각 0.8%, 1.4% 감소했다.

반면 항공운송업과 수상운송업은 업황이 비교적 좋았다. 항공운송업 매출은 21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 증가했다. 특히 여객 부문 매출은 14조3000억원으로 9.3% 늘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