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의 대출 사기를 저지르고 해외로 달아났던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 씨(63)가 26일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 필리핀 관계 당국과 공조해 이날 오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겔레스시에 있는 한 카지노 건물에서 조씨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조씨는 2010년 8월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 2곳을 운영하며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원을 사기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조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도망쳤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