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 전국 순회 신기술 발표회에서의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 홍보 탑차.
귀뚜라미보일러 전국 순회 신기술 발표회에서의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 홍보 탑차.
월말이 되면 학원비, 관리비, 유류비, 외식비에 가스비 등 각종 생활비 때문에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간다. 다른 것은 몰라도 가스비라도 줄일 수 있다면…. 귀뚜라미(사장 이종기)가 이런 주부들의 고민에 해답을 내놓았다. ‘4번 태워 잡고, 거꾸로 태워 잡는’ 보일러를 가스비 잡는 보일러로 자신있게 광고하고 있는 것.

귀뚜라미는 1962년 창업 이래 ‘가스비 절감’을 지상 과제로 설정하고 가스보일러 연소 및 열 교환기술에 끊임없이 투자해 왔다. 그 결과물이 ‘4번 타는 보일러’와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다.

[혁신 가전, 따뜻한 겨울] 4번 태우고 거꾸로 태우고…귀뚜라미 보일러, 가스비 줄이고 오염도 줄였다
○귀뚜라미 4번 타는 보일러


‘4번 타는 보일러’는 연소된 배기 가스가 4단계에 거쳐 이동하면서 열 교환이 이뤄지는 구조다. 전열 면적이 매우 넓고, 오랜 시간 동안 열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물을 데우고 빠른 난방을 실현한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귀뚜라미만이 갖고 있는 보온병과 같은 축열조(7L 용량) 방식은 난방 때 뜨거운 온수를 예열시켜 놓기 때문에 물을 데울 필요 없이 바로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친환경 버너를 사용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20ppm 이하,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100ppm 이하로 줄였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타사 제품에 비해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50% 이상으로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는 세계 처음으로 저탕식 구조의 보일러에 콘덴싱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지금까지의 콘덴싱 보일러는 서구형 순간식 열교환기 2개를 이용해 1차 열교환기에서 현열을 흡수하고, 2차 잠열 열교환기에서 다시 한번 흡수해 65~70도의 폐열이 연통으로 빠져 나가게 하는 구조다.

반면 귀뚜라미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는 하이핀 저탕식 열교환기를 하나만 쓰고 있다. 이 열교환기를 이용해 위에서 아래로 현열과 잠열을 흡수해 가스비를 절감시키고, 응축수를 아래로 자연 낙하시켜 하이핀 연관을 청소하면서 배출시키는 구조다.

이들 두 제품은 다른 회사들이 내놓는 서구형 순간식 가스보일러에 비해 풍부한 온수량을 제공한다. 팽창탱크 속에 스테인리스 온수 코일을 내장하고 있다. 순간식 서구형 가스보일러에서 사용하는 온수용 판형 열교환기보다 더 많은 온수를 빨리 데울 수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목욕이나 샤워 중 찬물이 늦게 나오거나 끊기는 단점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도 자랑거리다. 귀뚜라미보일러는 가정용 가스보일러 전 모델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가스 누출에 의한 폭발 및 질식 사고를 기술적으로 완전 차단한 가스누출 탐지기와 지진 감지기를 탑재했다. 2011년에는 이러한 안전성을 인정받아 ‘국민생활안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귀뚜라미보일러가 가스비 잡는 보일러의 대명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랜 믿음이 바탕이 됐다”며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기술력 개발에 주력해 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귀뚜라미보일러 ‘가스비 잡는 꽃할배’ 광고 모델
귀뚜라미보일러 ‘가스비 잡는 꽃할배’ 광고 모델
○눈에 띄는 감성 마케팅

귀뚜라미는 올해 ‘꽃보다 할배’ 4인방을 모델로 등장시켜 소비자들이 보일러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스비 절감’에 대한 이슈를 강조하고 있다. ‘4번 태워 잡고, 거꾸로 태워 잡고, 가스비 잡는 보일러’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귀뚜라미의 기술력을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 삼성과 신한카드로 보일러를 구매하면 최대 12개월까지 무이자 할부해주는 이벤트를 12월22일까지 진행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귀뚜라미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한 가정용보일러부문 브랜드파워 15년 연속 1위, 한국생산성본부 선정 국가 브랜드 경쟁력 지수 6년 연속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소비자 면접 조사를 통해 각 브랜드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평가하는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