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학생 중심의 교수법을 강화하고 국가 차원의 대형 연구과제를 발굴하는 내용을 담은 ‘KAIST 중장기 발전계획’을 27일 발표했다.

계획안은 교육 연구 협력 경영 등 네 개 분야별로 51개 실행과제를 담았다. 우선 교육 분야에서는 창의적 인재와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칠판식 수업 방식을 창의성, 팀워크,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기 위한 ‘상호작용식’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 강의실을 구축하고 이러닝 수업과 온라인 공개 강의(MOOC)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국가 차원의 대형 과제 발굴을 위해 민·군 겸용기술 연구를 수행할 ‘국방기초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특수 대학원 과정으로 국방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군사과학대학원’도 만든다. 또 융·복합 에너지 연구 실증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KAIST 비즈 파크’와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촉진을 위한 ‘스타트업 KAIST’ 프로그램 등도 도입한다.

협력 분야에서는 글로벌 빌리지 구축, 해외 봉사활동 강화, 대국민 지식봉사단 운영 등을 추진하며 경영 분야는 KAIST 행정아카데미 설립, KAIST 과학박물관 건립, 학과 중심의 책임 경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학문적 수월성과 창의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경제를 견인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데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