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시장 노하우 개도국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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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硏·ADB 양해각서
인프라·상품·서비스 부문 협력
"국내 증권사 해외진출 도움"
인프라·상품·서비스 부문 협력
"국내 증권사 해외진출 도움"
자본시장연구원이 아시아개발은행(ADB)을 통해 한국의 자본시장 관련 노하우를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에 전수한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DB가 금융 분야에서 한국 연구기관과 맺은 첫 포괄적 MOU라는 게 자본시장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동안 ADB와 포괄적 MOU를 맺은 국내 기관은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국제협력단 등에 국한돼 있었다.
이번 MOU에는 두 기관이 협력해 아시아 지역 개도국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지식과 노하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한·중·일 협력 △효율적 자본시장 인프라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포괄적 감독체계 등이다.
이번 MOU 체결로 국내 자본시장과 관련된 노하우를 아시아 개도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예컨대 역내 개도국이 증권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ADB에 도움을 요청하면 자본시장연구원이 싱크탱크 기관으로 지정돼 현지에 진출할 수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해당국에 인수합병(M&A) 제도 개선, 증권거래법 개정 등을 포함하는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공한다.
김 원장은 “이번 MOU를 통해 한국의 자본시장 인프라를 아시아 주요 나라에 구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과 흡사한 자본시장이 아시아 곳곳에 생기는 만큼 국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DB와 특정 프로젝트에 국한된 협력관계가 아닌 포괄적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며 “자본시장연구원의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DB는 아시아권 주요 국가에 경제 개발을 위한 자금을 빌려주거나 직접 투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개발 계획과 관련된 자문을 해주거나 학술연구를 지원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한국도 외환위기 직후 이 기관을 통해 40억달러를 빌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DB가 금융 분야에서 한국 연구기관과 맺은 첫 포괄적 MOU라는 게 자본시장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동안 ADB와 포괄적 MOU를 맺은 국내 기관은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국제협력단 등에 국한돼 있었다.
이번 MOU에는 두 기관이 협력해 아시아 지역 개도국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지식과 노하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한·중·일 협력 △효율적 자본시장 인프라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포괄적 감독체계 등이다.
이번 MOU 체결로 국내 자본시장과 관련된 노하우를 아시아 개도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예컨대 역내 개도국이 증권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ADB에 도움을 요청하면 자본시장연구원이 싱크탱크 기관으로 지정돼 현지에 진출할 수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해당국에 인수합병(M&A) 제도 개선, 증권거래법 개정 등을 포함하는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공한다.
김 원장은 “이번 MOU를 통해 한국의 자본시장 인프라를 아시아 주요 나라에 구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과 흡사한 자본시장이 아시아 곳곳에 생기는 만큼 국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DB와 특정 프로젝트에 국한된 협력관계가 아닌 포괄적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며 “자본시장연구원의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DB는 아시아권 주요 국가에 경제 개발을 위한 자금을 빌려주거나 직접 투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개발 계획과 관련된 자문을 해주거나 학술연구를 지원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한국도 외환위기 직후 이 기관을 통해 40억달러를 빌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