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평가 통과한 中企, 정부가 투자 해결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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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과기대·한경 주관 '산학관 협력포럼'…창조 中企 해법 봇물
성장유망 핵심기술 선정…창업초기 기업 중점지원을
근로조건·인프라 개선…일하고 싶은 中企 만들어야
성장유망 핵심기술 선정…창업초기 기업 중점지원을
근로조건·인프라 개선…일하고 싶은 中企 만들어야
![경기과학기술대에서 28일 열린 ‘산학관 협력포럼 2013’에서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본부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한호 한스머신 대표, 김원태 전문대 산학협력단장협의회회장. 경기과기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311/AA.8089201.1.jpg)
경기과기대와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시흥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이 행사는 올해 처음 열렸다. 한영수 경기과기대 총장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산학관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가 투자해 달라”
기조연설을 맡은 노경원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관은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 창출 효과가 큰 벤처·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성장과 고용,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창조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창조경제 민관협의체 주도로 협력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창조경제 문화를 확산하자”고 역설했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창조경제형 중소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창업 초기 기업과 소기업 등 중소기업은 그간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전문기관이 기술 로드맵을 짜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핵심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중점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뿌리기업은 수입대체 기술 중심으로 구매조건부 기술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호 한스머신 대표는 “기술성 평가를 까다롭게 하되 이를 통과하면 정부가 투자조합을 구성해 원스톱으로 투자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정부의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을 예로 들어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평가를 통과해도 투자기관으로부터 정부지원금 대비 25~50%의 투자를 받아야 최종 사업자가 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이 직접 투자자를 찾는 건 무리”라고 지적했다.
○“중기를 일하고 싶은 일터로”
이윤재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숭실대 교수)은 “중소기업은 저생산성에 따른 매출 감소가 저임금, 인력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대학, 다국적 기업과 인적 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론 및 현장교육 강화 △산학협력 강화 △산업체 맞춤식 교과과정 편성 △융합교육 강화를 정책으로 제시했다.
문형진 코링텍 사장은 “정부가 장기근속을 위한 시스템을 직·간접적으로 도와줄 것”을 제안했다.
양성남 인지컨트롤스 부사장은 “청년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선 산단의 주거시설을 확충하고 출퇴근 교통편, 문화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 경쟁력이 국가적 과제”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 총장은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산학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이번 포럼이 중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창조경제 주역인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며 “중소기업이 창조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국가산업단지인 시화 스마트허브에는 히든챔피언 기대주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며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흥=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