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배 빠른 LTE…속도 경쟁 '3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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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최초 '광대역 LTE-A' 기술 시연
주파수 묶음기술 활용 영화 한편 28초에 다운
2014년 하반기 상용화…KT·LG, 턱밑 추격
주파수 묶음기술 활용 영화 한편 28초에 다운
2014년 하반기 상용화…KT·LG, 턱밑 추격
이동통신 3사의 차세대 LTE 속도 경쟁이 다시 달아올랐다. 4세대 이동통신 LTE보다 두 배 빠른 광대역 LTE와 LTE 어드밴스트(LTE-A)에 이어 세 배 빠른 ‘광대역 LTE-A’ 기술까지 나왔다. SK텔레콤은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사옥에서 LTE보다 세 배 빠른 광대역 LTE-A 기술을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시연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다. 내년에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놓고 통신 3사의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내 최초 광대역 LTE-A 시연
SK텔레콤이 이날 선보인 광대역 LTE-A는 ‘주파수묶음기술(CA)’을 이용해 광대역 LTE와 LTE-A를 묶어 속도를 한 단계 높인 서비스다. 광대역 LTE에 쓰는 1.8㎓ 대역 주파수 20㎒와 800㎒ 대역 주파수 10㎒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30㎒)처럼 사용한다. 이론상 최고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225Mbps(초당 메가비트)에 달한다. 가정에서 이용하는 초고속인터넷(광랜)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이동통신은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주파수 폭이 넓어지면 이에 비례해 속도도 빨라진다. 광대역 LTE-A는 10㎒ 도로 하나를 사용하는 LTE(최고 속도 75Mbps)보다 세 배 빠르다. 도로를 두 배로 넓힌 광대역 LTE와 서로 떨어진 두 개의 도로를 사용하는 LTE-A의 최고 속도 150Mbps와 비교해도 1.5배 빠르다.
광대역 LTE-A를 이용하면 800MB(메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한 편을 28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내려받는 데 3세대(3G) 이동통신은 7분24초, LTE 1분25초, 광대역 LTE와 LTE-A는 43초가 걸린다. SK텔레콤은 이날 시연회에서 광대역 LTE-A를 통한 초고화질(UHD) 영상 스트리밍과 영상통화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LTE 속도 경쟁 불붙어
SK텔레콤은 내년 하반기 중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적인 준비는 끝냈지만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그때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T도 1.8㎓ 대역의 20㎒와 900㎒ 대역의 10㎒폭을 묶은 광대역 LTE-A 기술 개발을 거의 끝낸 상태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 망 구축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7월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에 맞춰 최대 225Mbps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하반기에는 3사 모두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를 통해 다시 한번 속도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 시점을 많이 남겨둔 상황에서 시연회를 연 이유에 대해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한국의 LTE 기술 리더십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 본부장은 “홍콩 영국 독일 등 LTE가 보편화되지 않은 나라에서 광대역 LTE-A를 시연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행사를 앞당겼다”며 “광대역 주파수 할당이 늦어 서비스 개발은 다소 지연됐지만 세계 최초로 CA와 LTE-A를 내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 서비스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LTE-A’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 개의 주파수 대역을 CA 기술로 묶는 방식으로, 이르면 내년 중 기술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2세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무선 네트워크를 선도해왔다”며 “세 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최초로 시연하는 쾌거를 이룬 만큼 225Mbps는 물론 300Mbps급 속도 시대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국내 최초 광대역 LTE-A 시연
SK텔레콤이 이날 선보인 광대역 LTE-A는 ‘주파수묶음기술(CA)’을 이용해 광대역 LTE와 LTE-A를 묶어 속도를 한 단계 높인 서비스다. 광대역 LTE에 쓰는 1.8㎓ 대역 주파수 20㎒와 800㎒ 대역 주파수 10㎒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30㎒)처럼 사용한다. 이론상 최고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225Mbps(초당 메가비트)에 달한다. 가정에서 이용하는 초고속인터넷(광랜)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이동통신은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주파수 폭이 넓어지면 이에 비례해 속도도 빨라진다. 광대역 LTE-A는 10㎒ 도로 하나를 사용하는 LTE(최고 속도 75Mbps)보다 세 배 빠르다. 도로를 두 배로 넓힌 광대역 LTE와 서로 떨어진 두 개의 도로를 사용하는 LTE-A의 최고 속도 150Mbps와 비교해도 1.5배 빠르다.
광대역 LTE-A를 이용하면 800MB(메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한 편을 28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내려받는 데 3세대(3G) 이동통신은 7분24초, LTE 1분25초, 광대역 LTE와 LTE-A는 43초가 걸린다. SK텔레콤은 이날 시연회에서 광대역 LTE-A를 통한 초고화질(UHD) 영상 스트리밍과 영상통화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LTE 속도 경쟁 불붙어
SK텔레콤은 내년 하반기 중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적인 준비는 끝냈지만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그때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T도 1.8㎓ 대역의 20㎒와 900㎒ 대역의 10㎒폭을 묶은 광대역 LTE-A 기술 개발을 거의 끝낸 상태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 망 구축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7월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에 맞춰 최대 225Mbps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하반기에는 3사 모두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를 통해 다시 한번 속도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 시점을 많이 남겨둔 상황에서 시연회를 연 이유에 대해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한국의 LTE 기술 리더십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 본부장은 “홍콩 영국 독일 등 LTE가 보편화되지 않은 나라에서 광대역 LTE-A를 시연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행사를 앞당겼다”며 “광대역 주파수 할당이 늦어 서비스 개발은 다소 지연됐지만 세계 최초로 CA와 LTE-A를 내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 서비스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LTE-A’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 개의 주파수 대역을 CA 기술로 묶는 방식으로, 이르면 내년 중 기술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2세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무선 네트워크를 선도해왔다”며 “세 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최초로 시연하는 쾌거를 이룬 만큼 225Mbps는 물론 300Mbps급 속도 시대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