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훈풍 타고 글로벌 금융시장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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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연일 사상 최고…日·유럽 증시도 고공행진
위험감수 투자 늘어…그린스펀도 "주가 거품 아니다"
달러당 102엔대 진입…닛케이 6년만에 최고치 경신
위험감수 투자 늘어…그린스펀도 "주가 거품 아니다"
달러당 102엔대 진입…닛케이 6년만에 최고치 경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계속되는 양적완화 기조 등 미국발(發) 호재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을 높이면서다. 미국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4.53포인트(0.15%) 오른 16,097.3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30대 대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다우지수는 이날로 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서만 44번째다. S&P500지수 역시 4.48포인트(0.25%) 오른 1807.23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돌파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7.00포인트(0.67%) 뛴 4044.75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가 31만6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1만건 줄어들었다는 노동부 발표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5.1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달의 73.2, 전문가 예측치 73.5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S&P500지수가 올 들어 27%나 오르면서 ‘거품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아직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현재의 주가 상승은 버블의 성격을 띠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역사적으로 주가는 연평균 7%씩 성장하는데 2007년 10월 이후부터 계산하면 성장률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2007년 10월9일 1565.1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지수는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57% 하락했으며 지난 3월에야 당시 수준을 되찾았다.
뉴욕 증시의 호황은 태평양 건너 일본 금융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신감이 생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엔화를 팔아치우면서 엔화 가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2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102.27엔까지 떨어졌다. 지난 5월29일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당 138.78엔까지 하락해 2009년 6월 이후 약 4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저(低)로 일본 주식시장도 탄력을 받았다. 수출 기업들이 엔저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기대에서다. 일본의 대표적 증시 지표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연중 최고치인 15,727.12까지 뛰었다. 6년 만에 최고치다.
유럽 증시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25일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27일에도 0.66% 상승 마감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독일의 대연정 합의 소식이 호재였다. 같은 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0.36% 올랐다.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1년간 상승 폭이 22.58%에 달했다.
뉴욕=유창재/도쿄=안재석 특파원/노경목 기자 yoocool@hankyung.com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4.53포인트(0.15%) 오른 16,097.3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30대 대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다우지수는 이날로 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서만 44번째다. S&P500지수 역시 4.48포인트(0.25%) 오른 1807.23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돌파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7.00포인트(0.67%) 뛴 4044.75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가 31만6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1만건 줄어들었다는 노동부 발표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5.1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달의 73.2, 전문가 예측치 73.5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S&P500지수가 올 들어 27%나 오르면서 ‘거품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아직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현재의 주가 상승은 버블의 성격을 띠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역사적으로 주가는 연평균 7%씩 성장하는데 2007년 10월 이후부터 계산하면 성장률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2007년 10월9일 1565.1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지수는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57% 하락했으며 지난 3월에야 당시 수준을 되찾았다.
뉴욕 증시의 호황은 태평양 건너 일본 금융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신감이 생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엔화를 팔아치우면서 엔화 가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2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102.27엔까지 떨어졌다. 지난 5월29일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당 138.78엔까지 하락해 2009년 6월 이후 약 4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저(低)로 일본 주식시장도 탄력을 받았다. 수출 기업들이 엔저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기대에서다. 일본의 대표적 증시 지표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연중 최고치인 15,727.12까지 뛰었다. 6년 만에 최고치다.
유럽 증시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25일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27일에도 0.66% 상승 마감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독일의 대연정 합의 소식이 호재였다. 같은 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0.36% 올랐다.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1년간 상승 폭이 22.58%에 달했다.
뉴욕=유창재/도쿄=안재석 특파원/노경목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