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고 성장 포기할 수는 없다"…신동빈 "롯데 새 활로는 선진국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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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 등 진출 확대…유통·서비스 역량 강화
신규 사업 발굴 지속
신규 사업 발굴 지속
롯데그룹이 아시아 위주 해외 진출 전략에서 벗어나 미국 등 선진국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최근 아시아 등 신흥국 경제성장이 주춤해져 신흥국 위주 전략만으로는 해외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은 28일 경기 안산시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공장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중 아직 진출하지 않은 국가는 물론 미국 등 선진국 진출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VRICI’ 5개국에 이어 선진국을 포함한 포스트 VRICI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선진국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최근 신흥국 경제 성장이 주춤해진 반면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이 중국에서 톈진 웨이하이 청두 등에 점포를 열어 ‘다점포 체제’를 구축하고 롯데마트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흑자를 내는 등 기존 해외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신 회장이 2009년 3월 ‘비전 2018’을 제시한 이래 계열사별로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연 매출을 2018년까지 200조원으로 늘리고 이 중 60조원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것이 비전 2018의 핵심 내용이다. 롯데의 지난해 그룹 매출은 82조원이었고 이 중 해외 매출은 9조3000억원이었다. 올해 해외 매출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저성장 시대의 돌파구를 찾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내외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성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유통·서비스 부문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롯데가 잘 하는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해외 사업 확대, 인수·합병과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내수 활성화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산업을 롯데가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외 경기 침체를 견디기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내실 경영을 통해 기업의 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어 놓으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고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번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38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그룹 정책본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해 내년 경제전망과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은 28일 경기 안산시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공장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중 아직 진출하지 않은 국가는 물론 미국 등 선진국 진출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VRICI’ 5개국에 이어 선진국을 포함한 포스트 VRICI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선진국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최근 신흥국 경제 성장이 주춤해진 반면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이 중국에서 톈진 웨이하이 청두 등에 점포를 열어 ‘다점포 체제’를 구축하고 롯데마트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흑자를 내는 등 기존 해외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신 회장이 2009년 3월 ‘비전 2018’을 제시한 이래 계열사별로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연 매출을 2018년까지 200조원으로 늘리고 이 중 60조원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것이 비전 2018의 핵심 내용이다. 롯데의 지난해 그룹 매출은 82조원이었고 이 중 해외 매출은 9조3000억원이었다. 올해 해외 매출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저성장 시대의 돌파구를 찾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내외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성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유통·서비스 부문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롯데가 잘 하는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해외 사업 확대, 인수·합병과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내수 활성화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산업을 롯데가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외 경기 침체를 견디기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내실 경영을 통해 기업의 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어 놓으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고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번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38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그룹 정책본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해 내년 경제전망과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