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8)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45)을 28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 사장이 해외 법인이나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점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해외 사업 적자를 계열사에 전가하는 대신 매출이나 이익 규모를 축소 신고하는 등 1조원 상당의 분식회계를 통해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