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의원(오른쪽)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 함세웅 신부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민주당 의원(오른쪽)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 함세웅 신부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신계륜 이인영 강기정 등 민주당 가톨릭신도회 소속 의원 37명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미사’를 열었다. 문재인 의원은 미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사제단과 신부들에 대해서까지도 종북몰이를 하는 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선 ‘북한 연평도 포격’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함세웅 신부는 ‘복음말씀’에서 “국가정보원 불법 선거개입에 관여한 모든 공무원과 정치인, 불의한 자들을 퇴치해 정직한 공동체를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일·반민족 정신을 가진 사람들, 반민주적 정신을 가진 사람들, 유신 잔당들, 독재 졸개들을 타파하고 아름다운 선의의 민주주의 공동체를 실현해 달라”고 기도했다.

함 신부는 민주당 의원들에겐 “항일 독립투사 정신, 박정희·전두환 독재를 타파한 민주주의 정신, 분단으로 먹고사는 자들을 타파하고 통일과 화합을 지향하는 정신 등 세 가지 정신이 있어야 한다”며 “항일 독립투사 정신, 4·19혁명 정신, 5·18 민주화항쟁 정신, 6월항쟁 정신이 신자 의원들에게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