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20년만에 전 구간 완공
서울에서 성남·용인시를 거쳐 수원까지 연결되는 분당선이 1994년 수서~오리 개통 이후 약 20년 만에 전 구간이 개통된다. 서울 강북과 강남·성남·용인·수원 지역이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됨에 따라 교통 여건이 개선된 경기 남부권 주택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왕십리~수원 복선전철(51.6㎞)의 마지막 구간인 망포~수원(5.2㎞) 구간 공사를 마치고 30일부터 운행에 들어간다고 28일 발표했다.

서울 왕십리와 수원을 잇는 분당선은 서울 도심(강남·강북)과 용인 성남 등 수도권 동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수원역에서 왕십리역까지 1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수원역에서 용인과 성남 일대는 30분이면 갈 수 있고, 신분당선 정자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 강남역까지 55분이면 도착한다. 출·퇴근 시간대는 4~6분, 평상시에는 7~14분 간격으로 하루 216회 운행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분당선 연장 구간은 망포역을 출발해 매탄역·수원시청역·매교역·수원역까지 이어진다. 신설 구간에서 새롭게 역세권으로 편입되는 아파트들은 전셋값과 매매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매탄역 인근 주공그린빌 5단지 전용면적 59㎡ 전세 시세는 2억1000만원으로 두 달 새 2000만원 뛰었다. 매매 호가도 2억7000만원으로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매탄동 W공인 대표는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다는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이달 망포역을 이용할 수 있는 수원시 망포동에서 ‘영통 SK 뷰’를 분양했다.

2016년에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52.8㎞)이 개통되면 수인선과 분당선이 수원역을 통해 연결된다. 서울, 경기 수원·안산·시흥 등과 인천이 하나의 전철망으로 연결돼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