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나온 故 이병철 회장 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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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옥션 12월 5일 실시
추정가 2500만~4000만원
추정가 2500만~4000만원
삼성그룹의 창립자이자 미술품 애호가로 큰 족적을 남긴 고 이병철 회장의 맞춤 양복 한 벌(사진)이 경매에 부쳐진다.
28일 고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아이옥션은 내달 5일 실시하는 ‘겨울 경매’에 이 회장이 별세한 후 서울 장충동 사가에서 나온 유품인 청색 정장 한 벌이 출품된다고 발표했다.
1974년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청색 정장의 브랜드는 바로몽(Baromon Co.LTD)이며, 윗도리 안감에는 ‘B.C.Lee/Aug 7.1974’ 라고 태그에 표기돼 있다. 넥타이는 청색 바탕에 물방울 무늬가 수놓아져 있고 조끼도 포함됐다.
소장자는 이 회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공창규 아이옥션 대표는 “이 양복은 이 회장이 타계한 뒤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아주머니가 삼성그룹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청년에게 유품으로 건네준 것”이라며 “이 청년은 그동안 이 회장을 존경한다는 의미에서 양복을 간직해오다 경매에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전형적인 복고 스타일의 양복을 통해 이 회장의 근검 절약 정신과 패션 감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추정가는 2500만~4000만원.
아이옥션은 이날 경매에 이 회장 정장 외에 신라시대 토기 부엉이배형잔(1억5000만~2억원), 청자상감 국화문병(4500만~6000만원), 조선 초기 백자병(2500만원), 설탄 하시각의 습작도(4500만~6500만원), 이왕직 아악부의 연례악 연주가 담긴 유성기판 5장(300만~600만원) 등 희귀한 고미술품 및 근현대미술품 242점을 내놓았다. 출품작은 내달 5일까지 서울 경운동 아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02)733-64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28일 고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아이옥션은 내달 5일 실시하는 ‘겨울 경매’에 이 회장이 별세한 후 서울 장충동 사가에서 나온 유품인 청색 정장 한 벌이 출품된다고 발표했다.
1974년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청색 정장의 브랜드는 바로몽(Baromon Co.LTD)이며, 윗도리 안감에는 ‘B.C.Lee/Aug 7.1974’ 라고 태그에 표기돼 있다. 넥타이는 청색 바탕에 물방울 무늬가 수놓아져 있고 조끼도 포함됐다.
소장자는 이 회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공창규 아이옥션 대표는 “이 양복은 이 회장이 타계한 뒤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아주머니가 삼성그룹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청년에게 유품으로 건네준 것”이라며 “이 청년은 그동안 이 회장을 존경한다는 의미에서 양복을 간직해오다 경매에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전형적인 복고 스타일의 양복을 통해 이 회장의 근검 절약 정신과 패션 감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추정가는 2500만~4000만원.
아이옥션은 이날 경매에 이 회장 정장 외에 신라시대 토기 부엉이배형잔(1억5000만~2억원), 청자상감 국화문병(4500만~6000만원), 조선 초기 백자병(2500만원), 설탄 하시각의 습작도(4500만~6500만원), 이왕직 아악부의 연례악 연주가 담긴 유성기판 5장(300만~600만원) 등 희귀한 고미술품 및 근현대미술품 242점을 내놓았다. 출품작은 내달 5일까지 서울 경운동 아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02)733-64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