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서희건설 대구 AK그랑폴리스, 대구시 첫 품질인증 랜드마크 단지
서희건설이 2010년 대구에서 공급한 ‘대구 AK그랑폴리스’가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아파트 대상’을 수상했다. 공급 당시 16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큰 화제를 일으켰던 이 단지는 현재 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입주자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중앙에 공원을 배치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신경쓴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 1669가구(17개동) 규모로 조성됐다. 최근 침체된 부동산 경기에도 불구하고 97%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이 같은 성적은 우수한 설계가 밑바탕이 됐다. 서희건설은 단지를 신축하면서 입주자들의 생활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단지 내부에 2만3000㎡가량의 조경을 꾸며 도심 속에서도 친환경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공원, 분수, 산책로, 놀이시설 등이 만들어져 있다.

주 출입구 오른편에 자리잡은 공원은 월배 제2공원으로 꾸며져 시에 기증됐다. 단지 중앙에는 입주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중앙광장이 들어섰다. 입주자들의 통행권을 확보하기 위해 1층에는 주거공간을 없애고 기둥으로 통로를 만든 것도 특징이다. ‘필로티(Pilotis) 공법’으로 입주민이 사람과 차량의 동선에 방해받지 않고 넓은 시야를 확보해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지 내에서는 자동차를 볼 수 없도록 만들었다. 입주자들의 보행 안전과 접근 편의성을 위해 지하 2개층에 주차장을 조성한 것이다. 덕분에 어린이들이 단지 내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고 각 가구들도 차량의 소음 없이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입주자들의 커뮤니티시설인 ‘폴리시안 센터’도 주목할 만하다. 시설 내에는 피트니스 센터, 북카페, 독서실, 유아놀이방 등이 갖춰져 있다. 현재 입주자들과의 협의를 거처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만들고 있다.

이 아파트는 민간부분에서 발주해 시행한 대구 최대 규모의 단지다. 규모에 맞게 준공을 앞두고 해당 구청에서 각 분야 전문가를 선별해 아파트 품질에 대한 검증을 받았다. 구조에서부터 조경, 토목, 실내계획, 인테리어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입주자들을 대신해 아파트의 수준을 평가했다. 그 결과 대구시 최초로 품질검수단 아파트 단지로 인증을 받았다.

달서구 일대 주변 지역에서는 30~40대 젊은 가구를 중심으로 입주하고 싶은 아파트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기존에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이곳에 재입주하는 사례도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으며 우수한 평판을 쌓은 서희건설의 이미지 효과가 컸다”며 “여기에 애경 브랜드까지 덧붙여져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최근 전세가 상승과 2~3년 사이 대구 지역 공급 물량의 부족으로 잠재 수요가 풍부했던 점도 이 단지의 성공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2013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서희건설 대구 AK그랑폴리스, 대구시 첫 품질인증 랜드마크 단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입주자·전문가 평가 바탕…주택 수준 높였다"


“이번 수상은 서희건설을 포함한 최고의 파트너들이 이뤄낸 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설업계 최고 권위의 한경 주거문화대상 수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대구 AK그랑폴리스’가 한경 주거문화대상 ‘아파트 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신탁과 주거 문화의 품질 향상이라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공사기간 내내 물심양면으로 수고해 주신 여러 협력회사가 있었기에 수상할 수 있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최적의 주거환경을 실현하기 위한 서희건설의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수상의 기쁨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진정한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AK그랑폴리스 역시 구조에서 조경, 토목, 실내계획,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전문가와 입주자들이 품질을 평가하는 등 ‘프로슈머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프로슈머(prosumer)는 제품 개발을 할 때에 소비자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서희건설은 우수한 기술력과 탄탄한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전국에 ‘서희 스타힐스’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을 것”이라며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경영과 주택분야의 지속적인 투자 및 최고의 시공으로 입주자에게 더 좋은 삶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희건설은, 시공능력 30위 중견 건설사…서민 내집마련 주력

1994년 설립된 서희건설은 건축, 토목, 환경, 주택사업을 아우르는 종합건설회사다. 올해 시공능력순위 30위를 기록했다. 일반인에게는 자체 브랜드인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 강남역 오피스텔, 미아 뉴타운 주상복합을 비롯해 수원 성균관대역, 강원 양구, 전남 여수시 국동, 울산 무거동 등 전국에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를 공급해 서민의 내집마련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같은 업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외 수상이력도 갖고 있다. 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가 선정한 우수시공사로 2회 뽑혔고, 서울 건축상도 2회(2002년 강북구민회관, 2011년 경희대 무용학부관) 수상했다.

서희건설은 주택에 주로 의지하는 다른 중견 건설사들과 달리 학교, 병원, 문화, 복지시설 등 민간투자임대(BTL)사업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기반시설에 투자해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만든 것이다. 최근에는 대체 에너지 개발 등 환경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