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28일(현지시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이 퍼지면서 소폭 상승세로 반전해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8% 상승한 6,654.47에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9% 뛴 9,387.37에,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22% 올라 4,302.42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4% 상승한 325.24로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상원 의원직이 박탈돼 정국 불안 요인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에 1.1% 상승했다.

특히 ‘인텐사 산파울로’가 2.3%,‘UBI 방카’는 2.4% 뛰어오르는 등 금융 업종이강세를 보였다. 보합세로 출발한 시장은 장중 나온 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이달 시장 신뢰지수가 98.5로 시장 예상치보다 0.5 포인트 높게 나오자 상승세로 반전했다. 또 기업 수익이 나아지면서 강세장이 이어져 주식 매도세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전체 19개 업종 중 은행 분야가 강세를 보여 포르투갈의 ‘방코 코메르시알’은 4.7%,영국 바클레이즈는 1.2%,독일 코메르츠방크는 2.2%씩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 런던 시장에서 여행 알선 업체인 ‘토머스쿡’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실적이 작년 전체 실적보다 50% 높은 것으로 나오자 무려 15%나 폭등했다.

영국 중앙은행이 담보대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탓에 영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주가는 4∼6%씩 떨어졌다. 스웨덴의 아연 구리 채광 업체인 ‘보리덴’은 신용평가등급이 높아지고 매수 추천을 받아 5% 상승 마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