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5' 놓친 LG유플러스의 고민…LTE 탈꼴찌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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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3위로 밀려났다. LG유플러스는 'LTE 2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으나, KT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특히 구글의 넥서스5, 애플의 아이폰5S 등 핵심 단말기를 출시하지 못하면서 향후 차이는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수는 654만8521명으로 KT(682만4370명)보다 27만5849명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 LTE 가입자수는 1227만3497명이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7월 LTE를 도입한 후 꾸준히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해 이후 올 5월까지 가입자가 꾸준히 순증했다. 초기 LTE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 5월부터 LG유플러스의 기세가 역전됐다. 5월 KT의 LTE 가입자수는 573만8603명으로 LG유플러스 568만6909명보다 5만1694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월에는 16만1542명, 7월 26만7316명, 8월 21만831명으로 차이도 점차 벌어졌다.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KT가 일주일 간 단독 영업정지를 당했지만, 그 기간에도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2월부터 10월까지 LG유플러스가 번호이동 시장에서 순증을 기록했음에도 KT에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의아하다"며 "이는 LG유플러스가 신규 가입자를 거의 유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LG유플러스가 내세우고 있는 '싱글 LTE'가 지목된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와 달리 음성 통화를 LTE 망으로만 지원하고 있다. 3G 음성망이 없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싱글 LTE'를 내세웠으나, 최근에는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타 통신사들이 올 하반기 전략 단말기로 내세우고 있는 넥서스5와 아이폰5S를 출시하지 못했다.
아이폰5S와 넥서스5는 LTE 단말기이지만 통화시에는 3세대(3G) 방식인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음성망을 이용해 국제표준 방식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LTE 음성통화서비스(VoLTE) 방식의 LG유플러스로 개통하면 통화가 불가능하다.
특히 넥서스5는 계열사인 LG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만들었음에도 LG유플러스에서는 출시가 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 측은 그러나 "LTE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올해에만 50만명 이상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기존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과 KT은 기변을 통해 LTE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넥서스5는 초기 판매물량이 적어 주력 단말기로 삼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LG전자 커브드 폰인 'LG G플렉스' 등을 중심으로 LTE 경쟁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 당장 나타나는 가입자 수치 보다는 가입자1인당매출액(알프·ARPU) 상승 등 질적인 측면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특히 구글의 넥서스5, 애플의 아이폰5S 등 핵심 단말기를 출시하지 못하면서 향후 차이는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수는 654만8521명으로 KT(682만4370명)보다 27만5849명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 LTE 가입자수는 1227만3497명이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7월 LTE를 도입한 후 꾸준히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해 이후 올 5월까지 가입자가 꾸준히 순증했다. 초기 LTE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 5월부터 LG유플러스의 기세가 역전됐다. 5월 KT의 LTE 가입자수는 573만8603명으로 LG유플러스 568만6909명보다 5만1694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월에는 16만1542명, 7월 26만7316명, 8월 21만831명으로 차이도 점차 벌어졌다.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KT가 일주일 간 단독 영업정지를 당했지만, 그 기간에도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2월부터 10월까지 LG유플러스가 번호이동 시장에서 순증을 기록했음에도 KT에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의아하다"며 "이는 LG유플러스가 신규 가입자를 거의 유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LG유플러스가 내세우고 있는 '싱글 LTE'가 지목된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와 달리 음성 통화를 LTE 망으로만 지원하고 있다. 3G 음성망이 없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싱글 LTE'를 내세웠으나, 최근에는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타 통신사들이 올 하반기 전략 단말기로 내세우고 있는 넥서스5와 아이폰5S를 출시하지 못했다.
아이폰5S와 넥서스5는 LTE 단말기이지만 통화시에는 3세대(3G) 방식인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음성망을 이용해 국제표준 방식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LTE 음성통화서비스(VoLTE) 방식의 LG유플러스로 개통하면 통화가 불가능하다.
특히 넥서스5는 계열사인 LG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만들었음에도 LG유플러스에서는 출시가 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 측은 그러나 "LTE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올해에만 50만명 이상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기존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과 KT은 기변을 통해 LTE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넥서스5는 초기 판매물량이 적어 주력 단말기로 삼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LG전자 커브드 폰인 'LG G플렉스' 등을 중심으로 LTE 경쟁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 당장 나타나는 가입자 수치 보다는 가입자1인당매출액(알프·ARPU) 상승 등 질적인 측면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