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원화 절상이 제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원화 가치가 10% 상승 (원·달러 환율 10% 하락)하면 제조업 매출액은 3.4% 감소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분야별로 수송장비 매출 감소폭은 5.2%, 전기·전자 5.0%, 정밀기기 4.2%, 일반기계3.6%, 석유·석탄 3.5% 이다. 영업이익률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제조업은 수송장비(-3.8%p), 일반기계(-2.5%p), 전기·전자(-2.3%p) 등이다.

원화가치가 오르면 수입하는 원자재 비용은 낮아지고 원화로 표시한 수출품 매출은 감소하게 된다. 재료비 중 석유·석탄의 수입원가가 7.0% 감소하고 전기·전자는 2.7%, 화학제품은 2.5% 줄어든다.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석유·석탄(3.4%p), 목재·종이(1.1%p), 비금속광물(1.0%p) 등은 원화 절상으로 영업이익률 수혜를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화는 2012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7.4% 평가절상돼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가치가 상승했다. 연구원은 "정부는 환율 미세조정, 과도한 대 엔화 환율 절상 방지, 자유무역협정 (FTA) 적극 활용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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