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기꺼이 수술하는 시대] 주름·처진 눈매 교정…'회춘성형' 붐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화방지를 위한 ‘젊음 회복술’(회춘성형)을 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나 임원은 물론 변호사 교수 자영업자 등 60대 이상 전문직 남성들 사이에서 미간 주름 성형, 이마 주름 성형 등 이미지 관리를 위한 성형수술이 많아지고 있다.

이마 주름이나 눈가 주름, 팔자 주름 등 각종 주름 치료를 주사로 해결하는 보톡스는 수술이 아닌 간단한 시술로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층이 선호하는 시술법이다. 수술시간이 짧고 통증도 거의 없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눈 밑 지방이나 눈꺼풀 처짐 등 눈매를 교정하는 수술은 한층 젊어 보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특히 눈꺼풀 처짐 증상을 완화해주는 윗눈꺼풀 수술과 눈 밑 지방을 제거해주는 아랫눈꺼풀 수술, 눈가 및 볼 전체의 주름을 제거하기 위한 중안면거상술을 한 번에 하면 팔자 주름도 해결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고령층은 흔히 눈동자가 눈꺼풀에 심하게 가려져 있거나 처져 있는 사례(안검하수)가 많다. 안검하수는 외관상 ‘처진 눈꺼풀’로 똑바로 바라봤을 때 검은 눈동자가 70% 이하로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60대 이상 고령자들의 안검하수 시술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나이가 많은 정치인이나 사업가들에게 안검하수 교정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까지 나온다.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생겨 시력에 지장을 주고 이미지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안검하수 수술은 상안검거근(윗눈꺼풀 근육)을 당겨줘 덜 떠졌던 눈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장재우 건양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안검하수는 눈을 정상인처럼 뜰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수술로, 원인과 정도에 따라서 수술법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국소마취 후 1시간 정도면 수술이 끝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 회복기간은 2주 정도 소요된다.

이준혁/은정진 기자 rainbow@hankyung.com